中언론, 모옌 노벨문학상 수상 대서특필

中언론, 모옌 노벨문학상 수상 대서특필

입력 2012-12-11 00:00
수정 2012-12-11 17:4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시상식장 밖 ‘류샤오보 관심 촉구’ 알몸 시위

중국 언론이 소설가 모옌(莫言)의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을 대서특필했다.

신경보(新京報), 환구시보(環球時報) 등 주요 중국 신문은 11일 일제히 1면에서 모옌의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을 사진과 함께 크게 다뤘다.

모옌은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진행된 시상식에서 화학상, 물리학상, 경제학상 등 다른 분야의 선정자들과 함께 노벨상을 받았다.

중국 언론은 취재진을 대거 스톡홀름 현지에 파견해 모옌의 수상 장면을 자세히 전하는 데 주력했다.

중국중앙(CC)TV 등 중국 방송들도 검은 연미복을 입고 스웨덴 국왕인 칼 구스타프 16세로부터 노벨상을 받는 모옌의 모습을 집중적으로 비췄다.

모옌은 중국 국적으로는 처음 노벨 문학상을 받은 작가다.

지난 2000년 중국 작가 가오싱젠(高行健)에게 노벨 문학상이 돌아갔지만 그는 1987년 프랑스로 망명한 반체제 성향의 작가였다.

한편 대만 중앙통신사(CNA)는 영국 BBC 방송을 인용, 모옌의 노벨상 시상식장 밖에서 중국 신세대 작가 멍황(孟煌)이 발가벗은 채 항의성 행위 예술을 선보였다고 전했다.

멍황은 중국 당국에 의해 수감 중인 민주화 운동가이자 201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劉曉波)와 모옌의 처지를 대비하면서 류샤오보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중화권 언론은 노벨상 시상식 주최 측이 행사장에서 중국의 대표 경극 희곡인 패왕별희(覇王別姬) 음악을 연주하고 의전 차량으로 BMW를 제공하는 등 모옌을 각별히 배려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