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64%가 합법화 반대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이 마리화나 합법화 계획을 철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19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무히카 대통령은 전날 TV 연설에서 의회에 마리화나 합법화 법안에 대한 심의를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마리화나 합법화에 대한 비판이 갈수록 확산하는 데 따른 것이다.
우루과이 여론조사기관 누메로(Numero)가 최근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 마리화나 합법화에 64%가 반대했다. 찬성한다는 응답은 26%에 그쳤다.
무히카 대통령과 집권 좌파연합 프렌테 암플리오(Frente Amplio)가 여론의 반대를 수용한 셈이다. 무히카 대통령은 “우루과이 사회가 아직 마리화나를 합법화할 정도로 성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루과이 정부는 마리화나 합법화 법안을 지난달 의회에 제출했다. 마약 밀매를 통해 범죄조직에 검은돈이 흘러들어 가지 못하게 하고, 마약 중독자 확산을 막으려면 마리화나를 합법화하는 게 낫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중남미에서는 우루과이 외에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멕시코,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등에서도 마리화나 합법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다.
유엔 국제마약범죄사무국(UNODC)은 “마리화나 흡연자는 회복할 수 없는 정신적 변화를 겪게 되고, 더 강한 약물로 옮겨간다”며 마리화나 합법화 움직임에 경고를 보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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