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슨 전 주지사·슈미트 회장 방북

리처드슨 전 주지사·슈미트 회장 방북

입력 2013-01-07 00:00
수정 2013-01-0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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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주의 목적의 개인 방문” “김정은 만날 거라고 믿지 않아”

빌 리처드슨 전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와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7일 방북 길에 올랐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9명의 대표단은 이날 오후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국제항공 CA121편으로 평양으로 향했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연합뉴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연합뉴스
슈미트 회장은 수행원 자격으로 방북했다.

다른 수행원으로는 리처드슨 전 주지사의 고문인 한국계 미국인 토니 남궁씨, 구글의 싱크탱크인 ‘구글 아이디어’의 재러드 코헌 소장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북한에 머무르는 동안 식량 사정 등 북한의 인도주의 상황을 평가하고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브 배(한국명 배준호)씨의 석방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번 방문은 인도주의 목적의 개인적 방문”이라며 “이번 방문은 미국 정부와 관련이 없고 나는 미국 정부를 대표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인도적 상황을 평가하고 북한에 있는 미국인 억류자를 만나 그의 상태를 알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배씨 석방이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만나기를 기대하느냐는 물음에 “그는 국가 지도자급만 만나므로 그럴 거라고 믿지 않는다”며 “우리는 북한의 외교, 국방, 경제 분야 관리들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리처드슨 주지사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직후 이뤄지는 이번 방문 시기가 좋지 않다는 미국 정부의 우려와 관련해 “나도 북한의 로켓 발사를 우려하고 북한이 핵실험을 자제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빅토리아 뉼런드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방북) 시점이 특별히 도움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최근 북한의 행동을 고려했을 때 그렇다”고 말했다.

슈미트 회장은 취재진의 거듭된 질문에도 말을 아끼며 “노 코멘트”라는 답만 되풀이했다.

막후에서 리처든슨 주지사 일행의 방북을 성사시킨 역할을 한 토니 남궁씨는 “약 두달 전 북한과 접촉해 북한 외교부의 초청으로 방북 길에 오르게 됐다”며 “슈미트 회장의 방북이 북한 경제 개방의 신호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3박4일간 북한을 방문하고 10일 북한 고려항공편으로 베이징을 거쳐 미국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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