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윤조 “’한일정보협정=반중 삼각동맹’ 오해 풀어야”

심윤조 “’한일정보협정=반중 삼각동맹’ 오해 풀어야”

입력 2013-01-10 00:00
수정 2013-01-1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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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외교 인맥으로 꼽히는 새누리당 심윤조 의원이 한일 정보보호협정을 체결하기에 앞서 국민의 오해부터 풀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한일의원연맹 의원단의 일원으로 방일한 심 의원은 10일 도쿄에서 주일 한국특파원단과 가진 조찬간담회에서 새 정부의 대외 정책 방향에 대해 ‘중국,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할수록 한미간 공조는 더욱 긴밀해져야 한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강조했다.

심 의원은 “현 정부가 한미 관계를 강조했다면 새 정부는 한미, 한중 관계 중 어느 한 쪽을 희생해서 다른 쪽을 개선할 게 아니라 동시에 발전시켜야 한다”며 “한중, 남북관계를 개선하면 할수록 한미간 공조가 더욱 긴밀해지는 ‘윈윈 관계’로 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맥락에서 현 정부가 추진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에 대해 “체결하지 못한 이유는 그것(정보보호협정)이 마치 반중적인 한미일 삼각동맹의 중간 단계라도 되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라며 “그런 잘못된 인식을 국민에게 주면서 맺을 일은 아니다. 이런 오해를 풀고 군사정보 보호라는 원래 취지를 살릴 수 있는 환경을 정비해야 협정을 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일의원연맹 회장 대행인 새누리당 김태환 의원과 간사장인 민주통합당 강창일 의원은 한일간 다양한 교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국회의원의 세대교체가 빨라지고, 언어소통상의 문제도 생겨서 양국간 의원 교류가 활발하지 못하다”며 “한일의원연맹이나 (일본측) 일한의원연맹의 위상이 약해진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 의원도 “한일, 일한의원연맹의 밀실 정치는 10여 년 전에 없어졌는데, 그렇다고 해서 양국 의원들 간에 개인적 교류 관계도 별로 활성화되지 못했다”며 “답답한 일이 생겼을 때 상의할 수 있는 상대가 없어졌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김 의원은 방일 기간에 일본측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방한 문제를 논의했느냐는 질문에는 “한일의원연맹 의원들은 재일민단 신년회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길에 아베 총리를 만났을 뿐”이라며 “덕담을 나누는데 그쳤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들 외에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과 민주통합당 장병완·김재윤 의원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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