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게임업계, 총기사건 불똥 차단 로비전

미국 게임업계, 총기사건 불똥 차단 로비전

입력 2013-01-12 00:00
수정 2013-01-12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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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규제론 들끓자 의원들 상대로 로비

미국 코네티컷주(州) 뉴타운의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총기는 물론 폭력적 게임도 규제하라는 여론이 일자 게임업체들이 불똥을 피하려고 의회에 로비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1일(현지시간)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600억달러(약 63조원) 규모의 게임산업은 비디오게임의 폭력적인 이미지가 폭력을 유발한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뉴타운 사건을 저지른 애덤 랜자가 비디오게임을 즐겼지만, 게임과 범행의 분명한 연관성은 밝혀진 것이 없다. 하지만, 게임 비판자들은 시커먼 폐 사진을 박은 담뱃갑처럼 게임의 유해성을 강하게 경고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오바마 행정부는 총기 규제 법안을 마련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정신건강 정책과 함께 폭력적 미디어 문화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총기 규제 태스크포스를 맡은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은 11일 게임회사 중역들과 만나 게임 규제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다.

뉴타운 총격 이후 정치인을 비롯해 심지어 총기협회(NRA)까지 비디오게임과 할리우드 영화가 아이들을 폭력에 물들인다고 비난하고 있다.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MSNBC 방송에서 사람을 계속 죽이는 ‘콜 오브 듀티’ 같은 폭력적 게임을 오래 하는 청소년은 실제 생활에서도 폭력에 둔감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업계는 정치적 싸움에 단단히 대비하고 있다. 이들은 일부 의원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으며 유리한 판례도 갖고 있다.

게임회사 중역들은 총기 사건 이후 이미 10명 넘는 의원들과 접촉해 규제 반대를 호소했다. 업계는 비디오게임이 해롭지 않으며 이미 자체적으로 등급을 적용해 일부 게임은 성인만 할 수 있게 제한한다고 주장한다.

2011년 연방 대법원이 폭력적 비디오게임 판매를 제한한 캘리포니아주의 조치는 위헌이라고 판단한 것은 게임업계의 가장 든든한 자산이다.

당시 다수 의견을 낸 앤터닌 스캘리아 대법관은 게임과 폭력을 연관 짓는 설득력 있는 증거는 없다고 판결문에 썼다.

게임업체들은 20년 만에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20년 전에도 지금처럼 게임 규제론이 들끓자 업계는 등급제를 내놨다.

영향력이 엄청나게 커진 지금은 당시 같은 행동을 자발적으로 할 의지는 크지 않다고 NYT는 전했다.

게임업체들은 2008년 이후 연방 로비자금으로 2천만달러를 썼으며 캠페인 활동에 따로 수백만 달러를 지출했다.

게임회사들이 모인 엔터테인먼트소프트웨어협회는 5개의 로비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의회에는 게임산업의 경쟁력을 위해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 의원 39명이 모인 그룹도 있다.

폭력적 게임의 영향을 연구한 결과는 엇갈린다. 일부 연구자는 게임이 현실에서 폭력성을 표출하게 하며 공감 능력을 떨어뜨린다고 말한다. 그러나 다른 연구에서는 게임과 폭력성의 연관은 과장됐으며 게임을 한다고 왕따를 하거나 비행을 저지르지는 않는다고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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