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장성급 ‘중국 스파이’ 사건 잇따라

대만, 장성급 ‘중국 스파이’ 사건 잇따라

입력 2013-03-01 00:00
수정 2013-03-0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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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전·현직 군 고위급 인사가 연루된 중국 간첩 사건이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

대만 스린(士林) 지방검찰청은 퇴역 육군 중장인 천주판(陳筑藩) 전 헌병사령부 부사령관을 국가안전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자유시보 인터넷망이 1일 전했다.

간첩 사건에 연루된 역대 군 출신 인사 가운데는 최고위급이다.

기소 내용에 따르면 천 전 부사령관은 2004~2005년 중국 방문 때 현지 정보당국자에 포섭된 뒤 대만 육군 장기 발전 계획과 대만 선거 동향 등의 정보를 중국 측에 넘긴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대만군 정보기관의 핵심 실무 관계자를 중국 측에 소개해 정보를 빼돌리는 데 이용하도록 알선한 혐의도 받았다.

천 전 부사령관은 이런 기소 내용에 대해 “중국 당국의 돈을 받은 적이 없으며, 국가 안전에 위해가 되는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이에 앞서 대만군 검찰은 최근 해군 146함대 함대장인 쉬중화(徐中華) 소장을 중국 간첩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조사했다. 146함대는 대만해협 방어 임무를 맡은 전방 부대다.

그는 지난해 10월 대만 잠수함 동선을 담은 해도와 유사시 작전계획 등의 정보를 중국에 넘긴 혐의로 체포된 전직 해군 장교들로부터 향응을 받고 군사기밀을 유출한 혐의다.

대만에선 지난 2011년 1월 미인계와 뇌물에 넘어가 중국을 위해 간첩 활동을 한 뤄셴저(羅賢哲) 국방부 육군사령부 전 통신전자정보처장(소장급)이 구속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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