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여군 5명 중 1명꼴로 동료에게 성폭력 당해”

“美 여군 5명 중 1명꼴로 동료에게 성폭력 당해”

입력 2013-04-24 00:00
수정 2013-04-2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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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부 조사…3년전보다 크게 늘고 해병대가 가장 취약

미국 여자 군인 5명 가운데 1명이 입대 후 동료들로부터 성폭력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USA 투데이가 보도했다.

미국 국방부가 2011년 3만4천명의 군인을 대상으로 조사해 최근 발표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여군의 20%가량이 상사 등 동료 군인으로부터 원치 않는 성적 접촉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성폭력에 가장 취약한 여군은 해병대 소속으로 응답자의 30%가 동료로부터 원치 않는 성적 접촉을 당했다.

육군과 해군 소속 여군의 경우 각각 응답자의 24%가 동료 군인들의 성폭력에 노출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같은 비율은 3년 전인 2008년 국방부가 실시한 설문 결과보다 많이 늘어난 것이다.

군인 2만9천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2008년 조사에서는 응답 여군의 11%가 원치않은 성접촉을 경험했다고 털어놓았으며 해병대에서는 이같은 답변이 17%에 달했다.

질문 항목과 표현이 바뀌거나 대면조사 대신 온라인 위주로 조사하는 등 설문방식의 변화로 2011년과 2008년의 결과를 일대일로 비교하기 어렵지만, 그런 점을 고려하더라도 이같은 수치 변화는 심각하다고 USA 투데이는 지적했다.

미국 국방부는 군인들의 건강과 안전에 관련된 문제에 대해 3년마다 한 차례씩 수만 명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조사를 진행해왔다.

특히 2011년도 조사는 2001년 9·11 테러 이후 10년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참전한 군인들이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를 알 수 있는 지표로 의미가 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국방부 내 성폭력방지부 책임자인 개리 패튼 소장은 “이번 조사로 군대 내에서 성폭력이 끈질기게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성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상원 군사위원회 인사소위원장인 커스틴 질리브랜드(민주·뉴욕) 의원은 “충격적인 결과”라며 “군대 내 성폭력 피해자들이 징벌이나 의심받을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정당하게 항의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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