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부지역에서 최근 사흘간 집중호우가 내려 45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중국 광둥(廣東), 푸젠(福建), 안후이(安徽), 장시(江西), 후베이(湖北), 후난(湖南), 광시(廣西), 충칭(重慶), 쓰촨(四川) 등 10개 성급지역에서 폭우가 내려 33명이 사망하고 12명이 실종됐다고 중국중앙TV(CCTV)가 17일 보도했다.

농경지 침수와 산사태 등 재산 피해도 대규모로 발생했다.

이들 지역에서는 폭우와 번개, 강풍, 우박 등이 동시에 들이닥치면서 피해가 커졌다.

특히 중국 최남부 광둥지역에서는 18명이 숨지고 15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가장 컸다.

광둥의 칭웬(淸遠)시와 샤오관(韶關)시 일부 지역에서는 400㎜ 이상의 폭우가 내렸다. 칭웬시 포강(佛岡)현 수이터우(水頭)진에서는 3시간 동안 225㎜의 ‘물폭탄’이 쏟아져 100년 만에 최대 폭우로 기록되기도 했다.

중국 국가홍수·가뭄대책총지휘부(국가방총)와 광둥성은 조난자 구조와 이재민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이날도 푸젠, 광둥, 광시 등 지역과 지진 피해지인 쓰촨성 루산(蘆山)지역에 비가 계속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