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부대학생, 시험전 ADHD약 복용”<텔레그래프>

“영국 일부대학생, 시험전 ADHD약 복용”<텔레그래프>

입력 2013-07-01 00:00
수정 2013-07-0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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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일부 대학생이 시험 때면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집중력을 강화시켜 주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어 대학당국의 단속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30일 보도했다.

케임브리지 대학 의과대학 임상신경정신과의 바버라 사하키안 박사는 최근 수 천명에 이르는 대학생들이 시험성적을 올리기 위해 ADHD 치료에 쓰이는 향정신성 약물인 리탈린, 모다닐, 아데랄 등을 암시장이나 온라인을 통해 구입해 복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ADHD 치료제들은 건강한 사람이 먹어도 ADHD 환자처럼 집중력과 단기 기억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부작용이 적지 않은 만큼 대학당국은 학생들에게 약물테스트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그는 촉구했다.

ADHD 치료제는 혈압과 심박동 상승, 식욕저하, 수면장애, 두통, 복통, 감정기복(mood swing)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이 약을 이용하는 학생 중에는 ADHD를 위장해 의사의 처방을 받아내는 학생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은 온라인 약국에서 한 개당 50펜스(약870원)의 싼값에 구입하고 있다.

최근 케임브리지 대학 재학생들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10명 중 한 명꼴로 이 약을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하키안 박사는 ADHD 치료제의 남용은 학생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일부 교수들도 강의 준비와 시차피로 해소 등에 이용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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