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444444”…아시아나 사고로 사망한 中여고생이 남긴 글

“go” “444444”…아시아나 사고로 사망한 中여고생이 남긴 글

입력 2013-07-08 00:00
수정 2013-07-0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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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 충돌 사고로 사망한 두 중국인 여고생이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올린 마지막 글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충돌사고로 숨진 중국인 여고생 왕린지아의 웨이보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충돌사고로 숨진 중국인 여고생 왕린지아의 웨이보


두 사망자는 중국 저장성 장상중학교 고등학교 1학년 과정에 재학중인 왕린지아(17)와 예멍위안(16)으로 밝혀졌다.중국 언론에 따르면 두 사람은 15일동안 여름 영어 캠프에 참석하기 위해 여객기에 올랐다가 변을 당했다. 이들은 미국 명문대를 탐방하고 현지 학생들과 함께 미국 문화를 체험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왕린지아는 출국 직전인 5일 오후 3시31분 웨이보에 “go(간다)”는 짧은 글을 올렸다. 1시간 전인 오후 2시 19분에는 “아마도 시간은 연한 커피 안에서 울퉁불퉁한 기억의 윤곽을 평평하게 해주는 것 같다”는 글을 올렸다. 10대 소녀의 예민한 감수성을 엿볼 수 있는 글이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충돌사고로 숨진 중국인 여고생 예멍위안의 웨이보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충돌사고로 숨진 중국인 여고생 예멍위안의 웨이보


또 다른 사망자인 예멍위안은 4일 오후 9시 5분 자신의 웨이보에 “444444”란 글을 올렸다. 4는 중국에서죽을 사(死)와 같은 발음 때문에 불길한 숫자로 여겨지고 있다. 예멍위안이 왜 이런 글을 올렸는지는 현재까지 알려진 것이 없다. 다만 중국 언론들은 두 사람이 혹시 자신의 죽음을 예견한 것은 아니냐는 네티즌들의 반응을 소개하고 있다.

왕린지아와 예명위안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많은 중국인들이 두 사람의 웨이보를 찾아와 명복을 빌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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