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항공안전위 “충돌 직전 재상승 시도”

美항공안전위 “충돌 직전 재상승 시도”

입력 2013-07-08 00:00
수정 2013-07-08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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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 때까지 기체 이상징후 없어…조종사 과실로 단정 어려워”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착륙 사고를 낸 아시아나항공 214편 여객기 기장은 활주로 충돌 직전 착륙을 포기하고 재상승을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충돌 때까지 비행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보여 조종사 과실에 따른 사고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연방항공안전위원회(NTSB)는 7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그동안 조사 내용을 설명하는 브리핑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NTSB 데보라 허스먼 위원장은 2시간 분량의 조종석 녹음 기록을 분석한 결과 기장은 충돌 1.5초 전에 착륙 시도를 중단하고 다시 기수를 상승하려 한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블랙박스 기록에는 당시 사고 여객기가 너무 낮은 고도에 너무 느린 속도로 활주로에 접근하고 있었으며 충돌 7초 전에 적절한 속도로 높이라는 지시를 받았다.

착륙을 하는데 적절한 속도인 시속 137노트에 미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충돌 사고를 낼 때까지 기장과 부기장의 대화에서는 비행기에 어떤 문제도 없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장과 부기장은 속도나 활주로 접근 각도 등에 문제가 있다는 말은 없었고 어떤 이상 징후도 보이지 않았다고 NTSB측은 밝혔다.

착륙에 앞서 응급차를 요청했다는 앞선 보도와 달리 충돌 사고가 날 때까지 기장과 부기장의 사고를 예상한 언동은 없었다는 설명이다.

착륙을 시도할 때 너무 속도가 낮아 엔진에 문제가 있지 않았나 하는 의심이 들었지만 속도를 높이라는 지시에 따라 출력을 올렸을 때 엔진이 정상적으로 작동한 사실도 확인됐다.

하강하기 위해 날개도 30도 아래로 젖혀졌고 착륙 바퀴도 정상적으로 나와 있었다고 NTSB측은 설명했다.

조종사 과실 가능성이 조심스레 제기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허스먼 위원장은 기장의 과실로 단정하긴 이르다고 덧붙였다.

허스먼 위원장은 “아직 조사는 한참 멀었다”면서 더 많은 정보와 자료를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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