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시리아에 무기화 가능 화학물질 360t 수출” 시인

獨 “시리아에 무기화 가능 화학물질 360t 수출” 시인

입력 2013-10-01 00:00
수정 2013-10-0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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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2011 민·군 겸용 물질 수출 승인…”무기제조 증거는 없어”

독일이 1998년부터 2011년 사이 시리아에 화학무기 제조에 쓰일 수 있는 화학물질 수백 톤을 수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독일 정부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독일 업체들은 당시 자국 정부 승인 아래 민간·군사 겸용 화학물질 360t를 시리아에 수출했다.

독일 정부는 그러나 이렇게 수출된 화학물질이 화학무기에 쓰인 증거는 없다고 주장했다.

2년 넘게 내전이 진행 중인 시리아에서는 지난 8월 21일 신경가스를 이용한 대규모 학살이 일어나 미국·러시아 등 국제사회가 현지 화학무기의 전면 해체를 추진하고 있다.

독일 업체들의 이 같은 수출은 시리아 내전으로 화학물질 납품 금지 제재가 발효되면서 2011년 4월께 중단됐다.

수출된 화학물질은 민간에서는 보석 세공, 금속 표면처리, 수돗물 불소첨가, 치약제조 등에 쓰일 수 있다.

앞서 독일 정부는 2002년∼2006년 사이 시리아에 민·군 겸용 화학물질 134톤의 수출을 승인한 적이 있다고 지난달 초 밝힌 바 있다.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조사단 20명은 1일(현지시간) 시리아 다마스쿠스에서 화학무기 해체 활동에 착수할 예정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달 27일 시리아에 화학무기 전량 폐기를 강제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보유한 화학무기는 1천t 이상 규모로 추정된다. 이중 약 300t은 1차대전 때 쓰인 구식 겨자가스이고 나머지 보유량은 대부분 신경가스를 만들 수 있는 ‘무기화 이전 단계’ 화학물질로 알려졌다.

미국과 러시아는 빠르면 9개월 내에 시리아 화학 무기를 모두 해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독일은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작업에 재정·기술 지원을 할 준비가 됐다고 최근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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