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스모그 없는 세상 원해’…민심 들끓어>

<중국인 ‘스모그 없는 세상 원해’…민심 들끓어>

입력 2014-03-01 00:00
수정 2014-03-0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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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하늘만 쳐다볼 수 없다”…적극 대처 주문

중국에서 스모그 문제가 심각해지며 곳곳에서 ‘스모그 없는 세상’을 갈구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1일 인민일보의 해외판 사이트인 해외망(海外網)에 따르면 전날 중국 서부지역 최대 도시인 충칭(重慶)시에서 ‘스모그 저지를 위해 우리는 행동에 나선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대규모 퍼포먼스가 벌어졌다.

행사에 참여한 예술인, 환경 근로자, 직장인, 자영업자 등은 저마다 방독면이나 마스크를 쓰고 ‘스모그는 호흡기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거리를 행진했다.

마스크를 쓰고 말을 탄 근위병이나 방독면과 마스크를 쓰고 입맞춤하는 신혼부부를 등장시킨 가장행렬을 벌이며 대기오염 방지, 에너지 절약, 환경 보호 등의 메시지를 전했다.

항저우(杭州)의 와하하(娃哈哈)그룹 쭝칭허우(宗慶後) 회장도 최근 공기오염이 점점 심해지면서 시민들의 생활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면서 차량의 배기가스 단속을 엄격하게 하는 등 환경보호 기준을 강화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기도 했다.

베이징의 일부 학교들은 스모그가 심해질 경우 수업을 해야할지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여 학생의 건강을 보호하며 학사일정을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베이징시 순이(順義)구의 한 국제학교는 심각한 스모그가 지속하자 학생들이 나쁜 공기에 노출될 걱정 없이 체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500만 달러를 들여 거대한 돔 운동장을 만들기도 했다고 중국 현지 매체들이 소개했다.

이처럼 중국 곳곳에서 스모그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우려하는 민심이 들끓자 중국 정부도 심각한 고민 속에서 대책을 세우고 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최근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스모그는 장기간에 걸쳐 형성된 것이라서 대책도 단번에 성공할 수 없다”면서 “단계적이고 지역특성에 맞는 대책을 세워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회의 도중 바람이 불어 스모그가 사라지고 맑은 하늘이 나타나자 “스모그 대책을 하늘만 쳐다볼 수는 없다”며 최우선으로 해결해야할 민생문제로 부상한 스모그에 대해 적극적인 실천 대책을 강조했다고 중국 정부망(政府網)이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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