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자증 남성 피부세포로 정자 만들어<美연구팀>

무정자증 남성 피부세포로 정자 만들어<美연구팀>

입력 2014-05-02 00:00
수정 2014-05-02 09:5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미국 연구팀이 Y염색체 이상으로 정자가 없는 무정자증 남성의 피부세포로 정자를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 줄기세포생물학·재생의학연구소의 레이호 페라 박사는 무정자증 남성의 피부세포를 유도만능줄기세포(iPS)로 환원시킨 다음 이를 쥐의 고환에 주입, 초기단계의 정자세포인 정자전구세포로 자라게 하는 데 성공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 등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2년 미국 피츠버그 대학 연구팀이 생식기능이 정상인 남성의 피부세포로 정자전구세포를 만들어낸 일이 있지만 무정자증으로 생식기능이 없는 남성의 피부세포로 정자전구세포를 만들어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성의 약 1%는 Y염색체의 DNA 이상으로 정자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무정자증이며 20%는 정자 수가 적은 감정자증이다.

페라 박사는 무정자증 남성 3명과 생식기능이 정상인 남성 2명의 피부조직 샘플에서 채취한 섬유모세포를 유전자조작을 통해 배아줄기세포처럼 모든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iPS로 역분화시켜 이를 쥐의 고환에 이식했다.

그 결과 무정자증 남성과 정상 남성 모두 iPS가 초기단계의 정자세포인 정자전구세포로 분화했다. 다만 정자전구세포의 수는 무정자증 남성의 것이 정상 남성의 것보다 100배나 적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정자가 없는 남성도 피부세포로 정자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사실이라고 페라 박사는 지적했다.

이것이 앞으로 추가연구를 통해 입증된다면 Y염색체 이상으로 정자가 없거나 항암치료로 정자를 잃은 남성도 피부세포로 iPS를 만들어 고환에 주입하면 정자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쥐의 고환에 이식된 iPS는 인간남성의 완전한 생식세포로 자라지는 못했지만 이는 이종 간 진화장벽 때문이며 만약 iPS를 불임남성의 고환에 이식했더라면 완전한 정자세포로 자랄 수 있었을 것이라고 페라 박사는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셀 리포트’(Cell Reports)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