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지난 중국 닭고기 파문에 일본 맥도날드 직격탄

유통기한 지난 중국 닭고기 파문에 일본 맥도날드 직격탄

입력 2014-07-30 00:00
수정 2014-07-3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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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발생한 유통기한 지난 닭고기 파문으로 일본 맥도날드가 직격탄을 맞았다.

30일 마이니치(每日)신문에 따르면 일본 맥도날드는 중국 식품업체 상하이푸시(上海福喜)가 사용기한이 지난 닭고기를 음식재료로 자사에 공급한 사실이 알려진 이후 하루 매출이 15∼20% 감소했다고 29일 열린 올해 상반기 결산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일본 맥도날드는 원래 이날 올해 실적 예상치를 공표할 예정이었으나 닭고기 파문으로 경영 상황을 예측하기 어렵게 되자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발표를 유보했다.

이마무라 로(今村朗) 일본 맥도날드 재무본부 집행임원은 문제가 생긴 제품의 폐기나 매출 감소로 “수십억 엔의 영향이 생겨도 이상하지 않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일본 맥도날드의 첫 외국인(非 일본인) 사장인 사라 카사노바 최고경영자(CEO)는 “고객에게 걱정을 끼친 것을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중국산 닭고기 사용을 중단하고 태국산으로 대체했으며 물량 공급이 충분하지 않아 브라질산 닭고기 도입을 검토 중이다.

소비자의 불안을 없애려고 재료 가공 국가 정보를 공개하고 식품공장 검사를 시행하는 등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지만 이번 사태의 충격에서 회복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언론은 이번 사건에 관해 “중국에서 식품 안전 문제가 재발했다”며 “돈벌이를 우선시하는 풍토가 바뀌지 않았다”고 뿌리깊은 불신을 드러냈다.

아사히(朝日)신문이 26∼27일 벌인 여론조사에서는 이번 사건의 영향 때문에 패스트푸드점이나 편의점에서 조리해서 파는 식품을 소비하는 것을 자제하겠다는 응답이 64%에 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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