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등 세계 곳곳서 홍콩 민주화 연대 시위

뉴욕·런던 등 세계 곳곳서 홍콩 민주화 연대 시위

입력 2014-10-02 00:00
수정 2017-07-25 17:2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美 40개 지역서 지지행사…홍콩 시위 상징 우산 들고 “힘내라” 구호

미국과 영국, 대만 등 세계 각지에서 홍콩 시민의 반(反)중국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는 집회가 잇따라 열렸다.

미국 뉴욕시 맨해튼의 타임스스퀘어에서는 1일(현지시간) 저녁 홍콩에서 온 유학생과 현지인 등 약 350명이 모여 연대 시위를 벌였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상당수는 홍콩 시위의 상징이 된 우산을 들고 집회에 참여해 ‘홍콩, 힘내라’(Hong Kong, Stay Strong)라는 구호를 외치며 지지의 뜻을 표했다.

홍콩에서 온 유학생인 에린 로블스(22)는 “긴 여정이 되겠지만 홍콩 시민들이 힘껏 권리를 위해 맞서 싸우기를 바란다”면서 “홍콩 시위대를 지지하며 나 역시 그들 사이에 있다는 걸 강하게 느낀다”고 말했다.

홍콩 출신으로 시위를 주도한 로리 웬은 “고향의 시위를 보고 어떻게 감동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며 “나는 홍콩에서 투표권 없이 태어났고 이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뉴욕을 포함해 샌프란시스코와 시카고, 보스턴 등 미국의 40개 도시에서 홍콩 시위에 대한 연대 행사가 조직됐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서는 약 100명이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야’, ‘민주주의를 위한 합심’ 등의 글귀가 적힌 피켓과 함께 우산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버클리 캘리포니아주립대(UC버클리) 교정에서는 홍콩에서 온 유학생이 주축인 학생들이 유인물과 노란 리본을 나눠주며 홍콩 시위 소식을 알렸다.

영국 런던의 중국대사관 앞에서도 이날 3천 명이 운집해 노란 우산을 펼치며 홍콩 민주화를 지지했다.

주최 측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시위에 참가하면서 인근 포틀랜드 플레이스 거리가 부분 통제되기도 했다.

영국 BBC방송은 런던 시위대도 상당수가 젊은이들이었으며 휴대전화로 시위 현장을 촬영하는 등 홍콩 시위대와 비슷한 점이 많았다고 보도했다.

참가자 중에는 아예 시위에 합류하러 홍콩으로 돌아가겠다는 유학생도 있었으며 가족이 홍콩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는 이들도 있었다고 BBC는 전했다.

대만에서도 민간단체와 학생 3천여 명이 타이베이시 중정기념당 앞 자유광장에 집결하는 등 이날 세계 각지에서 홍콩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는 집회가 잇따랐다.

홍콩 시민에 대한 연대의 뜻으로 1일 노란 옷을 입자는 페이스북 캠페인에는 3만7천 명이 참여했다. 하버드대와 예일대, 브라운대, 미시간주립대 등 미국의 수십 개 대학 학생이 참여의사를 밝혔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