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여유만만’…공식 대선 행보 7월로 늦출 듯

힐러리 ‘여유만만’…공식 대선 행보 7월로 늦출 듯

입력 2015-01-30 16:45
수정 2015-01-3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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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의 유력 주자로 꼽히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올해 하반기 들어서야 대선 행보를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는 29일(현지시간) 클린턴 전 장관이 애초 계획보다 3개월 늦은 오는 7월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장 큰 이유는 당내 주요 경쟁자도 없는 데 굳이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충분한 시간을 가지며 대선 공약을 가다듬고 조직을 정비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전 국무장관이 아닌 대선 후보인 정치인으로 대중 앞에 미리 나서 언론에 오르내리며 정치적 공격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이점도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세와 경기 회복세를 좀 더 지켜보며 선거전에 뛰어드는 것도 손해볼 것이 없다는 관측도 있다.

현재 클린턴 전 장관 진영은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와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등 공화당 대권 주자들이 후보 자리를 놓고 다투는 상황을 즐기고 있다.

3분기가 시작되는 7월에 대선 캠페인에 착수하면 선거자금 조달 측면에서 흥행몰이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다는 점도 거론된다.

한 측근은 “클린턴 전 장관이 준비도 되기 전에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언론의 압박을 받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후보자가 아닌 상태로 있는 것이 더 낫다”고 폴리티코에 전했다.

그러나 클린턴 전 장관의 느긋한 행보가 역풍을 맞을 위험이 있다고 폴리티코는 지적했다. 당내 경선을 형식적인 행사로 전락시키며 자신의 ‘즉위식’으로 생각한다는 불만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공화당의 대선 후보 경쟁이 달아오르면서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공격이 확대되고 있지만 이에 대응할 마땅한 방법이 없다는 우려가 클린턴 전 장관의 지지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고 CNN 방송이 전했다.

민주당 지지단체인 ‘슈퍼팩 아메리칸 브리지’와 민주당 전국위원회가 클린턴 전 장관의 방어에 나서고 있지만, 공식 선거조직이 아닌 탓에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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