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도시’ 미 뉴올리언스, 4월부터 강력한 금연 정책

‘재즈도시’ 미 뉴올리언스, 4월부터 강력한 금연 정책

입력 2015-01-31 10:25
업데이트 2015-01-31 10:2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재즈의 고향’으로 유명한 관광도시인 미국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 시가 4월 말부터 강력한 금연 정책을 펼친다.

30일(현지시간) 뉴올리언스 지역 언론에 따르면, 미치 랜드류 뉴올리언스 시장은 4월 23일부터 시행될 금연 법안에 이날 서명했다.

이 법안은 앞서 지난 22일 시의회에서 투표자 7명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뉴올리언스 술집, 식당, 카지노, 호텔·모텔, 양로원, 경기장, 극장, 학교 등 대다수 공공시설 내부에서 일반 담배는 물론 전자담배 흡연이 전면 금지된다.

랜드류 시장은 서명 후 “새 금연 정책을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뉴올리언스의 금연 정책은 이 도시의 애칭 때문에 더 주목을 받는다.

여행 전문 웹사이트 트립 어드바이저의 지난해 조사에서 미국 내 가장 인기 있는 여행도시 25곳 중 5위에 오른 뉴올리언스는 프랑스풍의 고풍스러운 문화유산이 산재한 곳으로, 재즈 음악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재즈 음악처럼 여유롭고 느긋한 주민들의 태도를 본 떠 ‘빅 이지’(Big Easy)라는 애칭이 뉴올리언스에 붙었다.

이러한 특성과 흡연에 관대한 문화가 결합돼 인근 도시로 퍼지면서 루이지애나 주 전체의 성인 흡연율은 25%에 달할 정도로 높다.

이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집계한 미국 성인 평균 흡연 비율(18%)보다도 높다.

현지 언론은 장사에 손해를 본다는 영업주들의 거센 반대에도 건강을 앞세운 시의회와 시 정부가 금연 정책을 밀어붙이면서 이제 ‘빅 이지’에서 흡연의 자유를 누리기는 어렵게 됐다고 전망했다.

이와 달리 미국 대도시 중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를 비롯해 조지아 주 애틀랜타,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잭슨빌,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 텍사스 주 포트워스·알링턴, 테네시 주 멤피스·내슈빌, 오클라호마 주 오클라호마시티에서는 여전히 술집 내부에서 담배를 피울 수 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