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아동, 두 번째 주기 검사서 첫 갑상선암 확진

후쿠시마 아동, 두 번째 주기 검사서 첫 갑상선암 확진

입력 2015-02-12 11:33
업데이트 2015-02-12 11:3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하고 3년 내에 시행된 갑상선암 검사에서 ‘이상 없음’ 판정을 받은 아동 가운데 최근 10개월 내에 이뤄진 두 번째 검사에서 갑상선암으로 진단된 사례가 나왔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직후부터 3년간 후쿠시마 현 내 전체 아동을 상대로 시행된 첫 번째 주기의 갑상선암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을 아동 중 1명이 작년 4월부터 시작된 두 번째 주기의 검사에서 갑상선암에 걸린 것으로 확진됐다.

또 첫 3년에 시행한 검사에서 이상이 없던 아동 가운데 7명이 최근 검사에서 갑상선암이 의심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체르노빌 원전사고의 경우 사고 4∼5년 후에 아동의 갑상선암이 급증했으며 이번 사례에 관해 후쿠시마 현 검토 위원회가 방사선의 영향인지를 신중하게 따져볼 예정이다.

교도통신은 후쿠시마 현이 체르노빌 사고 사례를 감안해 사고 직후부터 3년간 실시된 첫 번째 주기의 검사 결과를 방사선의 영향이 없는 상태를 파악하는 기초 자료로 삼고 두 번째 주기 이후의 검사를 통해 갑상선암이 늘어나는지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후쿠시마 현은 원전사고 당시를 기준으로 18세 이하인 아동 약 37만 명에 대해 3년에 걸쳐 첫 번째 주기의 검사를 실시했으며 이 가운데 86명이 갑상선암이고 23명이 갑상선암이 의심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두 번째 주기 조사는 사고 후 1년 이내에 태어난 아동이 포함돼 대상자가 38만5천 명으로 늘었다.

첫 번째 주기의 조사와 두 번째 주기의 조사는 모두 1단계와 2단계로 구분된다.

1단계는 초음파를 이용해 검사로 A1, A2, B, C로 나눠 결과를 판정하며 이 가운데 상태가 중할 가능성이 큰 B와 C 판정을 받은 이들이 혈액이나 세포를 자세히 조사하는 2단계 검사를 받는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