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서 3개 대형병원 입원못한 신생아 3시간만에 숨져

伊서 3개 대형병원 입원못한 신생아 3시간만에 숨져

입력 2015-02-13 19:52
수정 2015-02-13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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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한 개인병원에서 태어나자마자 심각한 호흡곤란을 겪던 신생아가 인근 3개 대형병원 집중치료실에 빈자리가 없어 구급차를 타고 160㎞ 떨어진 인근 도시로 가다 생후 3시간 만에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은 시칠리아 주 카타니아 지방의 한 개인병원에서 태어난 신생아가 인근 3개 대형병원에 입원하지 못할 정도로 입원실이 꽉 찼었는지, 개인 병원 의사의 실수는 없었는지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고, 시칠리아 보건당국도 이들 3개 대형병원에 대한 점검에 들어갔다고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는 전했다.

시칠리 주정부 루치아 보르셀리노 보건장관은 “3개 대형병원이 있는 지역에서 신생아를 치료할 공간을 찾지 못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모든 병원 책임자를 불러 응급체계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신생아는 총 50만9천명으로 1870년 이탈리아 통일 이후 가장 적었고, 여성 1인당 출생률은 1.39명으로 유럽에서 가장 낮은 국가 중 하나라고 이탈리아 통계청은 밝혔다.

반면 지난해 사망자 수는 59만7천명이고, 이탈리아를 떠난 인구는 6만5천명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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