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군 “알바그다디 지역서 IS 공격 막아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13일(현지시간)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서부 지역에 있는 공군기지를 공격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IS 대원들은 전날 오후 이라크 서부 알바그다디 일부 지역을 장악한 데 이어 이날 그 부근에 있는 ‘아인 알아사드’ 이라크 공군기지에 포탄 등을 쐈다.
IS는 알바그다디에 이미 진입한 잠복 조직의 도움을 받아 이번 공격을 감행했다고 이라크군 관계자가 밝혔다.
수니파 거주지인 알바그다디는 이라크 안바르주 라마디에서 북서쪽으로 약 85km 떨어진 도시다. 미군 해병대와 군사 고문 등 300여명은 알바그다디 시내로부터 약 5km 거리에 있는 알아사드 기지에서 이라크 군인들을 훈련시켜 왔다.
이라크 알수마리아TV는 미군이 주둔한 이 기지가 IS의 박격포와 로켓 포탄 공격을 받았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라크군은 또 기지 내로 침투해 자살 폭탄을 감행하려던 무장 대원 8명을 사살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폭발물이 장착된 조끼를 착용한 이들은 군용 차량을 타고 기지로 진입하려다 저지를 당했다고 이라크군의 한 관계자는 밝혔다.
이라크군의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후 이라크군은 미국 주도의 동맹국과 현지 부족의 지원을 받아 IS의 공격을 막아냈으며 알바그다디 대부분 지역에서 그들을 몰아냈다고 AFP통신에 말했다.
미국 국방부도 성명을 내고 알아사드 기지 인근에 다섯 차례 공습을 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IS는 최소 두 방향에서 알바그다디 지역을 공격하고 시가지로 진격을 시도했다고 한 정보 소식통은 전했다.
이 지역에 사는 한 부족장은 “무장 대원들이 알바그다디의 경찰서와 여러 보안 당국 건물 청사를 장악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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