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에서 구조된 아프리카와 중동 출신 난민들을 수용한 이탈리아 람페두사 섬의 수용시설이 계속 밀려오는 난민들로 생활 조건이 최악인 상태라고 영국 BBC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초 25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도록 건축된 람페두사 섬 수용센터에는 현재 1천명 이상의 남성, 여성, 어린이가 수용돼 있으며 난민이 계속 늘어나면서 그렇지 않아도 열악한 이 수용시설이 감내할 수준을 벗어났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지난 14일 이후 람페두사 섬에 지중해에서 구조된 약 2천700명의 난민이 도착했으며 많은 난민을 실은 배들이 속속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보수공사가 진행 중인 람페두사 섬 수용센터는 공사가 끝나면 400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이 시설로는 턱없이 부족해 많은 난민이 람페두사 섬 여기저기로 분산되고 있다.
국제 자선기관인 ‘세이브 더 칠드런’은 주말에 리비아 해안 주변에서 2천명 이상의 난민이 구조되면서 식량과 생활 필수품의 공급물량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람페두사 섬 수용센터에 수용된 15세의 소말리아 출신 소년인 아브디 나지드는 리비아에 도착하려고 5개 국가 국경을 통과했으며, 리비아에서 밀항 주선업자에게 수천달러를 주고 난민선에 탈 수 있었다면서 노르웨이에서 살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29명이 저체온증으로 숨진 채 발견됐던 난민선에서 구조된 감비아 출신인 무도 므지에는 수용센터에서 조그만 침대를 다른 남자와 함께 쓰고 있다면서 현재 생활은 어렵지만, 스위스로 가서 직업을 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람페두사 섬은 이처럼 유럽으로 가려는 난민 수십만명의 첫 목적지이다. 지난해에는 지중해를 건너는 과정에서 난민 약 3천500명의 난민이 숨졌다. 이달 초에도 최소 300명 이상의 사람들이 리비아에서 람페두사 섬으로 가려다 익사했다.
아드리안 에드워드 UNHCR 대변인은 리비아의 불안정이 커지면서 더욱 많은 난민이 지중해을 건너려고 시도하고 있다면서 이 와중에 밀항 주선업자들은 거의 처벌을 받지 않고 활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애초 25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도록 건축된 람페두사 섬 수용센터에는 현재 1천명 이상의 남성, 여성, 어린이가 수용돼 있으며 난민이 계속 늘어나면서 그렇지 않아도 열악한 이 수용시설이 감내할 수준을 벗어났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지난 14일 이후 람페두사 섬에 지중해에서 구조된 약 2천700명의 난민이 도착했으며 많은 난민을 실은 배들이 속속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보수공사가 진행 중인 람페두사 섬 수용센터는 공사가 끝나면 400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이 시설로는 턱없이 부족해 많은 난민이 람페두사 섬 여기저기로 분산되고 있다.
국제 자선기관인 ‘세이브 더 칠드런’은 주말에 리비아 해안 주변에서 2천명 이상의 난민이 구조되면서 식량과 생활 필수품의 공급물량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람페두사 섬 수용센터에 수용된 15세의 소말리아 출신 소년인 아브디 나지드는 리비아에 도착하려고 5개 국가 국경을 통과했으며, 리비아에서 밀항 주선업자에게 수천달러를 주고 난민선에 탈 수 있었다면서 노르웨이에서 살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29명이 저체온증으로 숨진 채 발견됐던 난민선에서 구조된 감비아 출신인 무도 므지에는 수용센터에서 조그만 침대를 다른 남자와 함께 쓰고 있다면서 현재 생활은 어렵지만, 스위스로 가서 직업을 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람페두사 섬은 이처럼 유럽으로 가려는 난민 수십만명의 첫 목적지이다. 지난해에는 지중해를 건너는 과정에서 난민 약 3천500명의 난민이 숨졌다. 이달 초에도 최소 300명 이상의 사람들이 리비아에서 람페두사 섬으로 가려다 익사했다.
아드리안 에드워드 UNHCR 대변인은 리비아의 불안정이 커지면서 더욱 많은 난민이 지중해을 건너려고 시도하고 있다면서 이 와중에 밀항 주선업자들은 거의 처벌을 받지 않고 활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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