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반군 “데발체베 전투서 정부군 3천명 이상 사망”

우크라 반군 “데발체베 전투서 정부군 3천명 이상 사망”

입력 2015-02-20 22:59
업데이트 2015-02-20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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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군은 “14명 사망” 반박…전투 종료로 휴전협정 갈림길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데발체베(러시아명 데발체보)에서 벌어졌던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 간 격전이 정부군 퇴각과 반군의 도시 점령으로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투 결과를 두고선 정부군과 반군 쪽이 서로 크게 엇갈린 주장을 펴고 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분리주의 세력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정부 수장 알렉산드르 자하르첸코는 19일(현지시간) “데발체베 소탕 작전을 끝냈다”면서 “유감스럽게도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무기를 내려놓으라는 우리의 제안을 수용하지 않았고 그 결과 정부군 전사자가 3천~3천500명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반군은 데발체베가 완전히 반군 수중으로 들어왔으며 인근 지역에서 소규모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대변인 안드레이 리센코는 이날 “데발체베 지역 전투에서 14명의 정부군이 숨지고 172명이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리센코는 그 전날엔 “최소 2천475명의 군인과 200여대의 군사장비가 데발체베 포위망을 빠져나왔다”면서 “군인들은 모두 무기를 들고 나왔다”고 밝혔다. 퇴각한 정부군은 데발체베 인근 도시 아르툐몹스크에 진을 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데발체베를 장악하고 있던 정부군은 지난 15일 발효한 휴전협정에도 불구하고 도시를 포위한 반군의 공세가 거세지자 18일부터 퇴각에 나섰다.

반군은 정부군 병사 5~6천명이 포위망에 갇혀 있다며 이들에게 무기를 버리고 투항할 것을 제안했으나 정부군은 이를 거부하고 무장 철수에 들어갔다. 이에 반군이 퇴각하는 정부군을 공격하면서 상당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데발체베 이외의 대부분 전선에선 휴전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우크라이나·프랑스·독일 4개국 정상의 합의로 체결된 우크라이나 동부 휴전협정은 지난 15일 0시부터 발효했으나 이후 데발체베를 중심으로 정부군과 반군이 격돌하면서 협정이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됐었다.

향후 우크라이나 사태의 전망에 대해선 서로 다른 전망들이 제기되고 있다.

휴전협정을 위기로 몰아넣었던 데발체베 전투가 사실상 종료되면서 협정 이행이 본궤도에 오를 것이란 관측과 함께 데발체베 전투로 상당한 피해를 입은 정부군이 보복에 나서면서 반군과의 전투가 다시 확대될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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