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성 패션스타일 확 달라졌다…고급화·세련화

미국 남성 패션스타일 확 달라졌다…고급화·세련화

입력 2015-03-17 07:48
수정 2015-03-17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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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세대’ 주도…남성 패션시장, 비약적 성장

후줄근한 후드티에 청바지를 즐겨 입어 전 세계적으로 ‘패션 테러리스트’로 통하는 미국 남성들의 패션 스타일이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자기 멋을 추구하려는 욕구가 강해 패션 스타일이 점차 고급화·세련화하면서 시장 규모도 덩달아 상승하는 ‘동반효과’를 낳고 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16일(현지시간) 리서치 회사 ‘유로모니터’가 분석한 자료를 인용해 미국의 패션 시장에서 최근 남성의류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비약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지난 2년간 남성의류 매출 규모는 4.1% 상승한 1천18억 달러(115조1천억 원)로 집계됐다. 여성의류 매출 규모는 2.8% 오른 1천501억 달러(169조7천억 원)에 그쳤다.

오는 2017년까지 남성의류 매출 규모는 8.3%까지 뛰어 1천103억 달러(124조7천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반면 여성 의류 매출 규모는 4.2% 증가한 1천565억 달러(177조 원)에 머물 것으로 예측됐다.

이 같은 남성 패션시장의 확장은 고급 백화점인 노드스트럼이 지난해 남성 전문 온라인 패션몰 ‘트렁큰클럽’을 3억5천만 달러(3천958억 원)를 들여 인수한 데서도 찾아볼 수 있다.

미국의 유명 브랜드 ‘제이크루’가 지난 몇 년간 수십여 개의 남성 전문숍만을 잇따라 선보인 것도 이 같은 트렌드와 무관치 않다.

미국 남성 패션의 새로운 물결은 ‘밀레니엄 세대’(1982~2000년)들이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남성 패션시장에서 실질적인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밀레니엄 세대는 ‘Henry형’(High earner·not rich yet)과 ‘Yummy형’(Young urban male)으로 나눠진다. 이들은 전통적인 티셔츠와 카키색 바지를 벗어던지고 자기만의 패션 스타일을 추구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LAT는 이들의 패션 스타일을 ▲터프한 매력의 ‘럼버섹슈얼’ ▲고급 캐주얼형 ▲현대적 신사형 ▲멋쟁이 도시형 등 크게 네 가지로 분류해 소개했다.

럼버섹슈얼형은 나무꾼과 같은 터프한 섹시함을 지칭하는 용어다. 이들의 특징은 덥수룩한 턱수염에 전통 격자 남방셔츠, 인디언풍의 팬들턴 바지에 부츠를 신는다는 것이다.

고급 캐주얼형은 깨끗한 마스크에 고급 직물셔츠를 즐겨 입고 스티커를 신는다. 현대적 신사형은 버튼다운식 셔츠에 최신 수트로 치장하고 윙팁스와 정장화를 즐기는 스타일이다.

이어 멋쟁이 도시형은 블랙 셔츠나 가죽 재킷을 입으며, 신발은 부츠나 스니커를 착용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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