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기 부기장 “떨어진다” 악몽 시달려…”알프스에 집착”

사고기 부기장 “떨어진다” 악몽 시달려…”알프스에 집착”

입력 2015-03-28 15:28
수정 2015-03-2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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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지역 지형 잘 알아’나를 기억하게 만들겠다’ 야심”

독일 저먼윙스 여객기를 고의 추락시킨 혐의를 받는 안드레아스 루비츠(28) 부기장이 추락을 암시하는 듯한 악몽에 시달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루비츠의 전 여자친구 마리아(가명·26)는 27일(현지시각)독일 대중지 빌트와 한 인터뷰에서 그가 과거 악몽에 시달렸으며 “떨어진다!(We are going down!)”는 비명을 지르며 깨어난 적도 있었다고 밝혔다.

마리아는 루비츠의 이 같은 행동에 겁이 났다면서 루비츠가 “자신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른 사람에게 숨기는 법을 알았다”고 전했다.

또 루비츠가 “언젠가 시스템 전체를 바꾸는 무엇인가를 하겠다. 그러면 모두가 내 이름을 알고 나를 기억할 것”이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면서 “당시에는 그 말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독일 검찰이 루비츠의 자택에서 사고 당일자 병가용 의료 진단서를 발견함에 따라 그가 고의로 알프스 산맥에 비행기를 추락시켰을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영국 BBC는 루비츠가 추락 지역인 프랑스 알프스에서 몇 년 전 글라이더를 탄 적이 있으며 추락 지역의 지형을 잘 알고 있다고 28일 보도했다.

루비츠가 글라이더를 배운 몬타바우어 비행학교 측은 루비츠가 “알프스를 열정적으로 좋아했으며 가끔 (과하게) 사로잡혀 있었다”고 프랑스 르파리지앵에 밝혔다.

루비츠와 함께 글라이더를 탔던 사람들도 그가 이번 추락지점의 지형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프랑스 언론들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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