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방은행장 “6월에 금리 인상할 근거 충분”

美 연방은행장 “6월에 금리 인상할 근거 충분”

입력 2015-04-01 09:16
수정 2015-04-0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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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커 “시장 예상보다 빠른 긴축 필요할지 모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오는 6월에 금리를 올리기 시작해야 할 근거가 “충분하다”고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장이 31일(이하 현지시간) 말했다.

연준 통화 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올해 순회 위원인 래커는 이날 버지니아 지역 은행 회동을 위해 미리 준비한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

그는 “연방기금 금리가 지금보다 더 높여져야 할 강한 여건이 만들어질 수 있다”면서 “앞으로 나올 지표들이 예측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6월 (FOMC) 회동에서 금리가 인상돼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래커는 오는 6월 17∼18일의 FOMC 회동에서 금리를 올리지 않기로 하면, “(금리 동결에) 반대해야 할지를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결정하지는 않았다”면서 “내 동료가 뭐라고 할지를 우선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2년 FOMC 순회 위원일 때 그해 8차례의 회동에서 모두 긴축에 반대한 래커는 올해 들어 2차례의 회동에서는 잇따라 다수 의견에 동조했다.

래커는 일단 금리가 인상된 후의 FOMC 결정은 그때그때의 지표에 따라야 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긴축이 필요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준 지도부의 금리 전망치를 보여주는 ‘점도표(dot-plot)’는 지난해 12월의 올해 예상치가 1.125%이던 것이, 3월 FOMC 회동 후 0.625%로 크게 낮춰졌다.

연방기금 금리는 2008년 이후 0∼0.25%로 유지돼 왔다.

래커는 그러나 연준이 몇 차례 금리를 올리고 나서도 “(경기 안정을 위해) 부양 기조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도 올해 연준 목표치인 2%에 접근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연준이 통화 정책에 깊이 있게 반영하는 인플레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은 2월에 연율로 0.3% 증가하는데 그쳤다.

래커는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2∼2.5%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는 1월에 전망한 2.25%를 웃도는 수준이다.

그는 “최대 3% 성장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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