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피해 상황을 추가하고 제목을 바꿉니다.>>정부군 일부 대통령 지지로 돌아서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수니파 아랍국 동맹군이 20일(현지시간) 오후 예멘 수도 사나 부근의 시아파 반군 후티의 무기고를 대규모로 폭격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현지 매체 예멘 업데이트는 트위터를 통해 “재앙과 같은 폭격과 폭발로 반경 10㎞까지 피해가 미쳤다”며 의료진을 인용, 이날 폭격으로 46명이 죽고 341명이 부상했다고 집계했다.
반군이 통제하는 예멘 국영 Saba통신은 이날 사나 공습으로 민간인 25명이 죽고 398명이 다쳤으며 사상자 중엔 어린이와 여성이 대부분이라고 보도했다.
사나 주민들은 소셜 네트워크(SNS)에 폭격 직후 진동을 동반한 큰 폭발음과 함께 버섯모양의 구름이 피어나는 동영상과 부서진 건물과 차량의 사진을 올리면서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이날 동맹군이 사나 서부의 파그아탄 산에 숨겨진 반군의 스커드 미사일 기지를 겨냥했다고 보도했다. 파그아탄 산은 외교단지가 있는 사나 시내 핫다 지구와도 가까운 곳이다.
현지 매체 예멘포스트의 하킴 알마스마리 편집국장은 이 방송에 “지금까지 사나에서 이뤄진 폭격 중 가장 강력했다”며 “민가 수백∼수천채가 부서졌지만 미사일 기지는 빗겨 간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사우디 정부 소유의 알아라비야 방송은 이날 반군 후티가 사나 공항에서 구호용 항공기의 이륙을 막았다고 보도했다.
아흐메드 아시리 동맹군 대변인은 “반군이 부상자를 치료하려는 구호단체의 활동을 방해했다”며 “동맹군 측의 구호 선박이 남부 아덴항과 지부티를 오가며 구호품과 부상자를 실어나르고 있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동부 하드라마우트 주에 주둔한 2만5천명 규모의 정부군 부대가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고 20일 보도했다.
하디 대통령은 반군의 쿠데타로 사나에서 쫓겨나 남부 아덴으로 옮겼다가 지난달 26일 동맹군의 공십이 시작되자 사우디로 피했다.
반군의 지도자 압둘말리크 알후티는 19일 방송에 출연 “야만적인 공격(사우디의 공습)에 맞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항할 것”이라며 “사우디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손안에 놀고 있다”고 비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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