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일부 학자들, 검증된 역사 가르친다는 이유로 위협에 직면”
세계 역사학계의 집단성명을 주도하는 알렉시스 더든 미국 코네티컷대 역사학 교수는 26일(현지시간) 일본 16개 역사·교육단체들이 군 위안부 문제의 왜곡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데 대해 “역사를 부정하는 세력이 일본 내에서 소수라는 점을 확인시켜줬다”고 평가했다.더든 교수는 이날 연합뉴스에 논평을 보내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이 같은 세력은 강력한 소수이며 일부가 지칭하듯이 ‘해로운 일탈’(pernicious aberration)을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수천 명이 이름을 올린 이번 성명은 단순히 오랫동안 검증된 역사를 가르치고 저술한다는 이유로 일본 내 일부 학자들이 직면한 충격적 위협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든 교수는 이어 “이런 위험스런 상황에 빛을 비춰주는 것은 생존한 희생자들이 추구하는, 존엄성을 향한 의미 있고도 필요한 진전을 만들어내고 있고 일본 사회에 긴요한 활기차고 열린 지성을 되찾게 하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가장 분명한 것은 이 성명이 일본 대 한국, 일본 대 중국의 논쟁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라며 “이것은 일본 대 일본의 논쟁”이라고 강조했다.
더든 교수는 지난 6일 세계 저명 역사학자 187명이 서명한 집단성명을 주도했으며 이후 동참한 학자들의 숫자가 계속 늘어나 현재 5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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