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인구 비율 23.3%→12.9%
전세계에서 기아에 허덕이는 사람들의 수가 25년 전보다 2억 명 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국제농업개발기금(IFAD), 세계식량계획(WFP)은 27일(현지시간) 펴낸 ‘2015 세계 식량 불안정 상황’ 보고서에서 “전세계에서 건강한 삶을 영위할 만큼 충분한 음식을 섭취하지 못하는 인구가 7억9천500만 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1990∼1992년 조사보다 2억1천600만 명이 줄어든 것으로, 전체 인구에서 기아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1990년 23.3%에서 현재 12.9%로 줄어들었다.
이 기간 전세계 인구가 19억 명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의미있는 감소세라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조사 대상 129개국 가운데 72개국이 2015년까지 기아율을 절반으로 줄인다는 새천년개발목표(MDG)를 달성했다.
주제 그라지아누 다 시우바 FAO 사무총장은 “이 같은 성과는 우리 세대에 기아라는 재앙을 완전히 근절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올해 만들어질 새로운 개발 어젠다에서도 기아 근절이 핵심 목표가 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과 중남미 국가 등에서 경제 발전에 힘입어 기아 인구가 빠르게 줄었다. 중남미의 기아율은 14.7%에서 5.5%로, 남아시아 기아율은 23.9%에서 15.7%로 감소했다.
반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은 여전히 기아율이 23.2%에 달했으며, 식량 위기를 겪고 있는 국가들의 수도 과거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국가 중에서는 아이티의 기아인구 비율이 53.4%로 가장 많았고, 북한도 주민의 41.6%가 여전히 기아에 허덕이고 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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