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금리에서는 인플레 아닌 GDP를 통화정책 목표치로”

“제로금리에서는 인플레 아닌 GDP를 통화정책 목표치로”

입력 2015-05-29 09:10
수정 2015-05-2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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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장 언급

제로 금리 기조에서는 인플레이션보다 성장 목표치를 설정하는 것이 정책 효과에서 최상의 방안이라고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장이 28일 밝혔다.

블러드는 이날 관련 보고서를 공개하는 전화 회견에서 “제대로만 틀이 갖춰진다면,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 목표치를 설정하는 것이 최상의 정책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블러드와 세인트루이스 소재 워싱턴대의 코스타스 아자리아디스 교수 등 모두 4명이 공동 작성한 보고서는 연준이 2008년 제로 금리를 채택하고 나서 자산 매입과 선제 안내를 통해 인플레 제고 등을 추구했으나 소기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면서, 따라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그러나 연준이 어떻게 GDP 목표치를 설정할 것인지 등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블러드는 “연준이 2007∼2009년 기간에 경기를 더 촉진했어야 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GDP 목표치 설정이 저성장 기조에서는 인플레를 더 강하게 부추기지만, 성장이 활발할 때는 인플레를 누그러뜨리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것이 궁극적으로 연준이 현재 채택한 2% 인플레 목표치에 부합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더 많은 관련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990년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리서치 파트에 합류한 블러드는 2008년에 이곳 행장이 됐다.

블러드의 연구 업적은 종종 연준 정책으로 반영됐다.

한 예로, 블러드가 2010년 ‘연준이 미 국채를 사들여 디플레를 견제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내고 나서 연준은 2차 양적완화에 착수했다.

블러드는 연준 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올해 순회위원은 아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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