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레스로이드 살충제 노출, ADHD 위험 3배↑”

“피레스로이드 살충제 노출, ADHD 위험 3배↑”

입력 2015-06-04 10:52
수정 2015-06-0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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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으로 많이 쓰이는 피레스로이드(pyrethroid pesticide) 계열의 살충제 노출이 아이들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신시내티 아동병원 발달소아과 전문의 타니야 프뢸리히 박사는 독성이 강하지 않아 비교적 안전한 화학물질로 알려진 피레스로이드 살충제에 노출된 아이들은 ADHD 발병률이 상당히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과 헬스데이 뉴스가 3일 보도했다.

8~15세의 아이들 68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프뢸리히 박사는 말했다.

소변검사에서 피레스로이드 성분인 3-PBA가 검출된 아이들은 남자아이의 경우 ADHD 진단율이 3배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또 남자 아이들은 소변에 3-PBA가 10배 증가할 때마다 ADHD의 특징적 증상인 충동행동과 과잉행동이 나타날 가능성이 50%씩 커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 노출과 ADHD의 연관성은 여자아이들보다는 남자아이들에게 특히 두드러졌다.

가정용 살충제로는 과거 유기인계 살충제(organophosphate pesticides)가 가장 많이 사용됐으나 2000년 미국에서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로 금지되면서 비교적 안전한 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가 가정용 또는 공중보건용으로 많이 사용되기 시작했다.

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는 농약으로도 많이 쓰이고 있다.

그러나 피레스로이드는 동물실험에서 특히 숫쥐의 과잉행동과 충동행동을 유발하고 도파민 분비 이상을 가져오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뇌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은 ADHD 아이들에게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결과는 ‘환경보건’(Environmental Health)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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