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은행인 HSBC가 전체 임직원의 10%에 해당하는 2만5천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9일 BBC방송과 AFP통신,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HSBC는 비용 감축과 사업 간소화 등을 위해 전체 임직원 26만6천명의 10%에 가까운 2만5천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는 영국에서만 8천명을 줄이고 다른 지역에서 나머지를 감원할 방침이다.

HSBC는 또 터키와 브라질의 지점을 매각해 2017년까지 매년 45억∼50억 달러(약 5조6천억원)의 비용을 줄일 예정이다.

HSBC는 또 본부를 영국에서 다른 곳으로 옮길지 여부도 검토 중이며, 최종 결정은 올해 연말에 내릴 예정이다. 그동안 HSBC가 본부를 홍콩으로 옮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돌았다.

스튜어트 걸리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에서 “세계가 바뀌었고, 우리는 세계와 함께 바뀌어야 한다”면서 “지금의 전략적 조치들은 우리 조직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HSBC는 지난 1년간 외환시장 조작으로 벌금을 물고, 스위스에서 탈세 스캔들에 연루돼 곤욕을 치르면서 1년 수익이 17% 급감했다. 이에 따라 걸리버 CEO는 수익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려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