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군용기 추락 본격조사…기체결함·정원초과?

인도네시아 군용기 추락 본격조사…기체결함·정원초과?

입력 2015-07-02 10:28
수정 2015-07-0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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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군 당국은 수송기 추락사고로 숨진 탑승자 시신 수습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듦에 따라 본격적인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섰다.

2일 일간 자카르타포스트와 dpa 통신 등에 따르면 지금까지 사망자가 142명으로 집계된 인도네시아 공군 소속 허큘리스 C-130 수송기 추락사고의 원인으로 기체 결함이나 탑승정원 초과 등이 거론되고 있다.

사고기 조종사는 지난달 30일 인도네시아 북수마트라주 메단의 공군기지를 이륙한 직후 관제탑에 엔진 문제로 회항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51년간 운항할 정도로 노후화된 사고기의 정비 부실, 기체 이상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근 10년 사이에 사망자가 발생한 인도네시아 군용기 추락사고는 이번이 6번째다.

작년 12월에는 에어아시아 여객기가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싱가포르로 가다가 자바해에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162명이 숨지는 등 항공사고가 잇따라 인도네시아의 항공 안전수준이 낮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탑승 인원이 사고기의 수용 능력을 초과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애초 공군은 사고기에 113명이 탑승했다고 발표했다가 이를 122명으로 수정했다. 군인 가족들은 무료로 군 수송기를 탈 수 있는데 돈을 받고 민간인을 추가로 탑승시켰다는 의혹도 있다.

그러나 아구스 수프리아트나 공군 참모총장은 “허큘리스 C-130은 탑승객과 수화물을 포함해 135t까지 수송할 수 있다”며 “이를 초과했다면 이륙 승인이 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군 당국은 사고 원인뿐만 아니라 수송기 운항 과정에서 요금 징수 등 관련 규정의 위반 여부도 조사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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