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년 만에 곡절 끝 공개된 ‘앵무새 죽이기’ 후속작

60여년 만에 곡절 끝 공개된 ‘앵무새 죽이기’ 후속작

입력 2015-07-10 15:18
수정 2015-07-1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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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수꾼’ 14일 출간 앞서 첫 챕터 공개…한국선 15일 출간

1960년 출간된 세계적 베스트셀러 ‘앵무새 죽이기’의 후속편 ‘파수꾼’(Go Set a Watchman)이 55년 만에 독자를 만난다.

60여 년 전인 1950년대에 ‘앵무새 죽이기’보다 먼저 집필됐지만 내용은 속편 격으로, 작가 하퍼 리(89)가 출간을 진심으로 원하는지를 두고 논란이 일었던 작품이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14일 출간 예정인 ‘파수꾼’의 첫 번째 챕터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파수꾼’은 ‘앵무새 죽이기’의 화자였던 말괄량이 소녀 진 루이스 핀치가 여전히 소년 같은 모습을 간직한 채 어른으로 성장해 고향에 돌아오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고향에는 전작에서 백인 여성 성폭행 누명을 쓴 흑인 청년을 변호했던 변호사 아버지 애티커스가 병을 앓고 있다.

출판사는 앞서 ‘파수꾼’에 대해 “아버지와 딸의 관계에 관한, 그리고 1950년대 인종갈등 속 작은 마을에 관한 이야기가 감동적으로 묘사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파수꾼’ 원고의 존재는 ‘앵무새 죽이기’ 출간 55년 뒤인 지난 2월 세상에 알려졌다. 출판사가 7월 ‘파수꾼’을 출간하겠다고 밝히면서부터다.

공개활동을 거의 하지 않던 작가가 갑자기 수십 년 만에 후속편을 내놓자 고령으로 판단력이 흐려진 작가를 주변에서 부추겨 출간 결정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급기야 미국 앨라배마 주 수사당국이 나서 작가의 출간 의사를 직접 확인한 뒤 수사를 접는 곡절까지 겪었다.

’파수꾼’은 미국 시간 기준으로 14일 전 세계에 동시 출간된다. 영문 초판만 200만 부가 준비됐으며 한국에서는 15일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앵무새 죽이기’는 1930년대 미국의 혼란스러운 사회상과 흑인 차별 실태를 어린 소녀의 눈으로 낱낱이 고발한 소설로 4천만 부 넘게 팔리며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됐다. 하퍼 리는 이 작품으로 퓰리처상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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