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권변호사들 수난…”2명 연행된 뒤 행방 묘연”

중국 인권변호사들 수난…”2명 연행된 뒤 행방 묘연”

입력 2015-07-10 16:47
수정 2015-07-1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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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권변호사들이 최근 잇따라 당국에 연행된 뒤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중문망 등은 10일 중국 경찰 20∼30명이 전날 오전(현지시간) 베이징(北京) 차오양(朝陽)구에 있는 인권 변호사 왕위(王宇·44·여)의 자택에 들이닥쳐 그녀를 연행해 갔다고 보도했다.

왕위의 한 동료 변호사는 현재 그녀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부근의 파출소도 행방을 모르기는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인권 사이트 유권망(維權網)은 9일 새벽 왕위가 “어제 저녁 남편과 아들을 공항에서 배웅했는데 오늘 새벽 3시 갑자기 집 전기와 인터넷이 끊기고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들었다. 남편과 아들 전화에 연결할 수 없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유권망은 왕위가 새벽 4시 17분 재차 문자메시지를 보내 누군가가 집 문을 열고 있다고 알려왔으며, 이후 전화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왕위는 최근 체포된 유명 온라인 활동가 우간(吳감<삼수변에 金>·43)와 법륜공(法輪功·파룬궁) 신도 등을 변호해왔다.

중국 변호사 100여 명은 왕위가 연행된 것으로 알려지자 그녀에 대한 합법적인 대우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또 다른 인권변호사인 저우스펑(周世鋒) 역시 10일 오전 베이징 쑹좡(宋庄)의 한 호텔에서 남성 3명에 의해 연행됐다.

소식통들은 저우스펑의 소속 법률사무소가 최근 경찰의 조사를 받은 사실로 미뤄 그가 경찰에 연행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저우 변호사와의 연락은 이날 현재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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