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어린이앞 폭력 불용” 생일잔치 난동에 긴급체포

호주 “어린이앞 폭력 불용” 생일잔치 난동에 긴급체포

입력 2015-07-15 10:12
수정 2015-07-1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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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생일잔치에서 벌어진 아이들의 사소한 다툼이 어른들의 큰 싸움으로 번졌고, 결국 어린이 앞에서 벌어진 폭력을 용인할 수 없다는 호주 경찰의 긴급체포로 이어졌다.

호주 경찰은 14일 시드니 남부의 몇몇 주택을 급습해 30대 남성 2명과 60대 남성 1명, 그리고 30대 여성 1명을 긴급체포하고 증거물로 의류 등을 압수했다고 시드니모닝헤럴드가 15일 보도했다.

또다른 남성 3명은 경찰에 자진 출두해 체포됐다.

이번 사건은 약 3주 전 어린이들의 생일잔치 현장에서 일어났다. 미끄럼틀 등 놀이시설을 갖추고 어린이 생일잔치를 여는 모임장소에는 당시 약 70명이 북적이고 있었다.

조그만 두 여자아이 사이에 사소한 다툼이 벌어졌고, 한 남성이 한 아이의 머리카락을 잡으면서 아이의 다툼은 순식간에 어른 싸움으로 확산했다.

머리카락을 잡힌 아이의 아버지가 항의하다 폭행을 당했고, 피해자 가족들이 도우려 나서자 상대 쪽 가족들이 다시 공격에 가세하면서 생일잔치는 아수라장이 됐다.

아이들과 어른들의 비명이 터져 나왔지만 한 가족의 다른 가족에 대한 공격은 5~6분간 계속됐다.

경찰 관계자는 “명백히 우발적인 사건”이라며 “희생자들과 가해자들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휴대전화 영상 및 CCTV에 따르면 한 남성은 바닥으로 나가떨어진 뒤 계속 주먹질이나 발길질을 당하고, 의자로도 공격을 받았다. 2살가량의 어린이는 놀라서 놀이장비 뒤로 몸을 숨기기도 했다.

결국 1명이 의자에 맞아 얼굴에 상처를 입는 등 3명이 병원에 입원했다.

현지 경찰 책임자인 피터 레넌은 “폭력, 특히 어린이 주변의 폭력은 용인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알리고자 체포에 나서게 됐다”며 엄중한 처벌을 예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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