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냄새→시각→열 순서로 먹잇감 탐색

모기, 냄새→시각→열 순서로 먹잇감 탐색

입력 2015-07-20 15:31
업데이트 2015-07-2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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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공간에 여러 사람이 있어도 한 사람만 계속 모기에 물리는 경우가 있다. 모기는 어떤 기준으로 먹잇감을 ‘간택’하는 것일까?

20일 영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학 연구진은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모기가 먹잇감을 고르는 3단계 과정을 실험을 통해 증명했다.

연구진은 풍동(wind tunnel) 안에 모기를 넣고 이산화탄소 기둥, 검은 점, 따뜻한 투명 유리판 등 3가지 자극을 가했다.

실험 결과 모기를 유인하는 1차 요인은 잘 알려진 대로 이산화탄소의 냄새였으며, 이어 검은 점과 유리판의 열에 차례로 반응했다.

빈 풍동에 검은 점만 있을 때에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다가 이산화탄소도 함께 있어야 비로소 검은 점에 반응하는 식이었다.

이를 통해 모기의 사냥과정을 종합하면 모기는 먼저 10∼50m 밖에서 일단 이산화탄소 냄새를 맡고 몰려온 후 5∼15m 거리까지 접근하면 시각적으로 흥미로운 타깃을 찾는다. 이어 먹잇감에 1m까지 근접하면 체온에 반응해 목표지점을 택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흔히 덩치가 커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사람이 모기에 잘 물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덩치 큰 사람 옆에 상대적으로 덩치가 작은 사람이 더 시각적으로 눈에 띄는 옷을 입고 있다면 큰 사람이 내뿜는 이산화탄소 냄새를 맡고 온 모기가 결국 작은 사람을 물 수도 있는 것이다.

논문의 대표저자인 플로리스 반 브뢰겔 박사는 “따라서 모기를 피하려면 내뿜는 이산화탄소를 통제하는 것뿐만 아니라 눈에 띄지 않게 위장까지 해야한다”며 “아울러 함께 있는 친구에게 색 대비가 큰 옷을 입게 하면 모기가 친구를 대신 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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