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중국이 반군과의 휴전협상에 개입”…중국, 부인

미얀마 “중국이 반군과의 휴전협상에 개입”…중국, 부인

입력 2015-10-10 10:47
업데이트 2015-10-1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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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정부가 다음달 8일 실시되는 총선을 앞두고 소수 민족 반군들과 전면적인 휴전 협상에 나서고 있으나 중국이 개입해 방해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얀마 정부 협상 대표인 민 자브 오오는 9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등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관리들이 미얀마-중국 국경지대에 있는 최소한 3개 반군 조직 대표들과 만나 휴전 협정에 대해 배후 조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 대표는 중국 관리들이 중국계 반군인 미얀마민족민주연맹군(MNDAA), 반군 아라칸 군(AA) 등에게 휴전 협정식에 서방 옵서버단 초청을 거부해야 한다고 설득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는 해당 중국 관리들이 중앙 정부에서 파견된 것인지 중국 윈난(雲南)성 관리인지는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았다면서 중국은 코캉에서 정부군과 전투를 벌였던 MNDAA를 지원한 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미얀마 정부는 전국적으로 평화 분위기 속에서 총선을 치르기 위해 오는 15일 반군들과 평화 협상을 체결할 예정이지만 16개 반군 중에서 8개 반군만 휴전 협정(NCA)을 위한 협상에 참여하고 있다.

MNDAA를 비롯한 일부 반군은 여전히 중국과 국경을 접한 산주(州) 코캉에서 정부군과 전투를 벌이며 ‘포괄 협상’ 조건을 내세우고 NCA 체결을 거부하고 있다.

코캉 지역은 상주인구 14만여 명 중 80%가 중국계로, 2009년 이후 6년 동안 비교적 평화가 지속했으나 지난 2월 초 코캉 반군과 정부군 사이에 전투가 재개됐다.

중국 외교부는 “미얀마가 평화적인 대화를 통해 차이를 극복하고 휴전 협상을 체결하도록 모든 세력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평화협상에 대한 개입 비난을 일축했다.

중국은 MNDAA 등 친중국계 반군들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면서 미국·유엔·유럽연합(EU)·일본 등으로 구성된 국제 옵서버단이 미얀마 평화 협상 과정에 개입하는 것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윈난성 성도 쿤밍(昆明)에 거주하는 미얀마 전문가 하라 키압 자부는 “미얀마 평화 협상 진전이 어려운 것은 미얀마 군부의 권력 유지 욕심 탓”이라며 “미얀마 군부는 협상 지연 이유를 중국 탓으로 돌리기가 쉽다”고 논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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