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방장관 “지지한다” 아베 “국제법에 따른 행위…국제사회와 연대”
일본 정부는 미국 군함이 중국이 영해라고 주장하는 해역을 통과한 것을 지지한다는 뜻을 28일 공식 표명했다.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군의 이번 행동은 국제사회의 대응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며 “우리나라로서는 지지한다”고 말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자유롭고 평화로운 바다를 지키도록 국제사회가 연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남중국해에서 중국이 매립 활동을 벌이고 거점을 만드는 것은 현상을 변경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방적 행위라고 규정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스가 관방장관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많은 나라에 남중국해는 해상교통로로 매우 중요한 곳이다. 그런 의미에서 미국이 행동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전날 카자흐스탄에서 동행한 기자들에게 미국의 군함 파견이 “국제법을 기준으로 한 행동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동맹국인 미국을 비롯해 국제사회와 연대하겠다”고 언급했다.
총리가 공감의 뜻을 표명한 것에 이어 정부 대변인에 해당하는 관방장관이 지지한다고 언명함으로써 일본은 미국의 군함 파견에 찬동한다는 것을 정부 차원에서 명확하게 했다.
미국은 중국이 암초를 매립해 인공섬을 건설한 수비환초(중국명 주비자오·渚碧礁) 12해리(약 22.2㎞) 이내 수역에서 27일 오전(현지시간) 이지스 구축함인 라센함(DDG 82)이 항해하도록 했으며 중국은 이것이 영해 침범 행위라고 반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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