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억 1520만원 필요, 연봉은 1억 1200만원”
쫙 빠진 정장, 슈퍼카, 첨단 무기?. 제임스 본드처럼 화려하게 살려면 얼마의 돈이 필요할까. 미국 경제전문 방송 CNBC가 ‘007 스펙터’ 개봉을 맞아 29일 주인공 제임스 본드처럼 사는 데 필요한 비용을 공개했다.슈퍼카는 제임스 본드의 상징과도 같다. 다음 달 개봉하는 24번째 시리즈 ‘007 스펙터’에서 본드는 영국의 고급 스포츠카 브랜드 애스턴마틴사의 ‘DB10’을 탄다. 실제 판매용 모델은 아니다. ‘본드카’로 유명한 애스턴마틴사는 영화 개봉 기념 본드 에디션을 판매한다. 가격은 25만 3000달러(2억 8930만원)이다.
본드가 입고 나오는 이탈리아산 양복 정장과 톰 포드의 봄버 재킷, 가죽재킷의 가격은 총 3820달러에 달한다. 소니의 스마트폰 엑스피리아 Z5는 840달러, 오메가 손목시계는 6000달러다.
그가 사는 런던 부촌 첼시의 킹스로드 아파트 매매가는 평균 122만 3000달러(13억 9850만원)다.
영화에서 본드는 오스트리아의 알프스 산맥과 멕시코시티를 방문하는데, 각각 5일씩 두 곳에 묵는 비용은 총 2100달러다. 본드가 먹고, 입고, 누리는 것을 종합하면 총 150만 달러로, 우리 돈 17억 1520만원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본드는 도대체 얼마를 버는 걸까? 영화 속에서 그의 직업은 영국 첩보원이다. 비밀 정보국 M16 소속으로, 영국해군 중령의 직함도 갖고 있다. 이에 대해 영국 외무성은 “그의 직업은 가상에 불과하지만, 실제 국방부 대령급 연봉이 10만 4800달러 정도”라고 말했다. 우리 돈 1억 2000만원 정도다. 결국 그의 월급으로는 호화로운 생활을 할 수 없다는 뜻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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