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르는 남중국해…”호주도 영유권 분쟁지 항행 검토”

달아오르는 남중국해…”호주도 영유권 분쟁지 항행 검토”

입력 2015-10-29 09:50
업데이트 2015-10-2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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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합동훈련 연기한 호주 “국제법 따라 자유롭게 항행할 것”

미국에 이어 호주도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암초 인근 해역을 자국 군함이 통과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주의 한 국방 관리는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검토하는 단계”라며 “남중국해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군함을 (영유권 분쟁 암초의 12해리 이내로) 통과시키는 방안을 수개월 동안 검토해왔다”고 설명했다.

마리즈 페인 호주 국방부 장관은 남중국해를 둘러싼 호주의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페인 장관은 “호주는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 유지, 국제법 준수, 자유로운 교역, 선박의 항행, 항공기의 상공통과로 얻어야 할 정당한 이익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호주 선박과 항공기는 국제법에 따라 자유롭게 항행하고 상공을 통과할 권리를 계속 행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남중국해에는 HMAS 아룬타, HMAS 스튜어트 등 호주의 소형 구축함 두 대가 중국 군함과의 다음 주로 예정된 합동훈련을 위해 머물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호주 국방부가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에 대한 미국의 압박이 끝날 때까지 합동훈련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페인 장관은 줄리 비숍 외교부 장관과 함께 이달 미국 보스턴에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을 만나 남중국해 항행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당시 호주는 미국의 수비 환초 접근과 같은 작전에 합류할 가능성은 부정적으로 봤으나 미 해군과의 협력 및 합동훈련은 계속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호주의 이런 입장은 중국의 반발을 샀다. 호주 주재 중국 대사가 “호주와 미국은 불을 지르고 기름을 붓지 말라”고 성명을 통해 경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페인 장관은 28일 성명을 통해 다시 미국의 입장을 지지하고 나섰다.

그는 “남중국해 사안을 포함해 모든 국가가 국제법에 따른 자유로운 항행, 상공통과의 권리를 지닌다는 점을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며 “호주는 그 권리를 강력히 지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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