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주간지 “유일한 국제사회 자유 북한인 장웅” 보도

독일 주간지 “유일한 국제사회 자유 북한인 장웅” 보도

입력 2015-11-05 21:22
수정 2015-11-05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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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유력 주간지 슈피겔이 북한의 장웅(77)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겸 국제태권도연맹(ITF) 종신명예총재에 관한 장문의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슈피겔은 지난 주말 발매된 최신호에서 ‘다재다능한 미스터 장’이라는 제목의 5쪽에 걸친 기사에서 그를 “자유세계에서 유일하게 자유롭게 활동하는 북한인”이라고 지칭하고 “그가 속한 세상은 국제축구연맹(FIFA)이나 마피아 조직 ‘코사 노스트라’처럼 작동한다”고 묘사했다.

슈피겔 기자가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ITF 본부 건물을 찾아가 진행한 인터뷰를 토대로 한 이 기사는 장웅 위원을 “비밀에 가득 찬 왕국인 북한과 역시 비밀스러운 묘기로 가득 찬 IOC를 이어주는 연결고리”라거나 “기본적으로 북한인으로서 공공에 자신을 드러내는 인물은 김정은과 장웅”이라고 규정했다.

이 매체는 장웅 위원이 2002년 최홍희 ITF 초대 총재의 유언에 따라 이 단체의 총재를 맡았고 앞서 1996년 IOC 위원에 선임됐다고 전하며 그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도 매우 가까운 사이라고 소개했다.

매체는 장웅 IOC 위원이 “올해 초 스포츠 팬으로서 북한의 일류 운동선수들을 양성하는 문제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정은을 직접 면담했다”고 덧붙이고는, 그러나 장 위원은 김정은에 대해 질문하면 입을 닫는다고 썼다.

젊은 시절 많은 운동과 이후 지나친 활동으로 심장이 좋지 않은 장웅은 빈에서 부인과 아들 장종혁, 10살 난 손자와 함께 살고 있고 특히 장종혁은 이곳에 살면서 대학을 다녔으며 로잔의 IOC 사무국에서 2년 전부터 일하고 있다고 슈피겔은 전했다.

슈피겔은 장웅 위원이 과거 수 년간 남북한 태권도단체의 통합을 시도해 왔으며 최근에는 양 단체의 통합의향서를 발표하기도 했다고 설명하고 지난 8월 불가리아에서 열린 제19회 태권도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난 지 3일 뒤 로잔의 한 호텔에서 한국 태권도단체 대표를 면담하기도 했다고 적었다.

세계 태권도계는 북한이 주도하는 ITF와 남한이 주도하는 세계태권도연맹(WTF)으로 나뉘어 있다.

지난 8월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린 불가리아에선 ITF 총회도 함께 열려 북한 태권도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한 리용선(태권도 7단) 교수가 ITF 신임 총재로 선출된 바 있다.

장웅 위원은 인터뷰에서 이미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ITF 총재 교체 사실을 확인하면서 “올해 말 빈의 집을 정리하고 평양으로 귀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슈피겔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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