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6년만에 바닥으로…美 12월 금리인상 가능성 때문

금값 6년만에 바닥으로…美 12월 금리인상 가능성 때문

입력 2015-11-13 09:23
수정 2015-11-1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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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가격이 6년만에 바닥으로 추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2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갈수록 확산되면서 글로벌 자금이 금에서 미국 달러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가 12일(이하 현지시간) 전한 바로는 금 현물은 이날 1% 하락한 온스당 1,074.26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2010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내달 인도분 선물도 이날 오후 뉴욕에서 0.4% 하락해, 온스당 1,081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 2010년 2월 이후 바닥인 1,073달러까지 주저앉기도 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시모나 감바리니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연준의 12월 금리 인상 관측이 갈수록 부상하기 때문에, 금값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금 현물 값이 지난 12거래일 가운데 7거래일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ABN 암로 측도 연준의 긴축 기조에 따라 금값이 더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터가 전한 ABN 암로 보고서는 “금값이 연내 1,000달러로 내려가고, 내년에는 900달러로 주저앉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반면, 스탠다드차타드의 폴 호스날 애널리스트는 금값 반등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쳤다.

그는 로이터에 “시장이 온통 연준의 첫 금리 인상 시점에 관심을 갖지만, 이후 마냥 긴축이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호스날은 “(경기 부진으로) 연준이 내년 말 (다시) 금리를 내리면, 금에는 긍정적인 여건이 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그러나 현 시점의 금 약세는 관련 파생상품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블룸버그는 금 상장지수상품(ETP)에서 9거래일째 자금이 빠져, 지난 7월 이후 최장기 유출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올해 들어 80억 달러 이상이 감소한 것으로 블룸버그는 집계했다.

시드니 소재 오스트레일리안 불리언의 조던 엘리시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금값이 지난 몇 주 사이에 100달러 하락했기 때문에, 금 ETP 자금 이탈에 놀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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