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모그 원인 논란…”겨울난방보다 짚태우기 주목”

중국 스모그 원인 논란…”겨울난방보다 짚태우기 주목”

입력 2015-11-14 13:51
수정 2015-11-1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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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북지방 등지에서 최근 심각한 스모그 오염이 발생한 가운데 스모그의 주요 발생원인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천기망(中國天氣網)은 14일 “매년 10월말~11월초 동북·화북지방에 발생하는 스모그 원인으로 석탄을 사용하는 겨울철 난방이 꼽히지만 환경부의 대기오염 검사수치를 보면 다른 원인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수확을 끝낸 농촌의 짚태우기에 주목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지난 8일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 지린(吉林)성 창춘(長春) 등에 심각한(重度) 스모그가 발생했을 때 공기 중 석탄과 직접 연관되는 이산화황(SO₂) 수치는 국가 기준 내로 안정됐으나 오히려 칼륨(K) 수치가 정상치의 2배로 나타났다.

중국천기망은 “공기 중 칼륨 수치는 농가에서 짚을 태우는 행태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며 예년의 경우 선양에서 심각한 수준의 스모그가 발생할 때면 대기오염물질 중 칼륨의 비율은 60% 이상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선양 환경당국은 지난 8~9일 이틀 연속 PM 2.5 농도(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 1천㎍/㎥ 이상이 기록되자 지난 1일부터 석탄 사용 난방의 공급이 시작돼 오염물질 배출량이 급증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10월 말 현재 선양에 석탄 대형 보일러 5천개가 있는데, 이 중 절반 이상인 2천800개는 난방공급용 보일러이고 나머지는 공업용이다.

그러나 천기망은 “당국이 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석탄 보일러를 줄이고 집중 난방률을 높였지만 스모그는 더욱 기승을 부렸다”며 “스모그 주원인을 난방이라고 간단히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선양에서는 지난 10년간 추진한 집중 난방화로 인해 집중 난방률이 50%에서 90%로 크게 상승했다.

천기망은 “중국 농촌에서는 늦가을 곡식 수확 후 발생하는 짚더미를 들녘에서 바로 태우고 새롭게 농사준비에 들어간다”면서 “과거에는 짚을 비료로 사용했지만 요즘 농촌의 가구당 경작면적이 늘어난 탓에 태울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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