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주자·정·재계 인사·할리우드 스타 등 잇단 애도·뉴욕 무역센터 등 주요 건물엔 프랑스 상징 조명…아마존 홈피 프랑스국기
13일(현지시간) 밤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연쇄 테러로 전세계가 분노와 슬픔에 빠졌다.각종 소셜미디어(SNS)에는 정·재계 유명인사를 비롯해 지구촌 전역 일반인들의 추모글이 넘쳐나고 있다.
트위터에서는 “파리를 위해 기도합니다”(#PrayForParis), “우리가 프랑스다”(#WeAreFrance) 등의 해시태그를 통해 현지 상황을 공유하거나 희생자를 애도하고 있다.
‘파리’(#Paris), ‘연대’(#solidarity), ‘파리 테러’(#ParisAttacks) 등의 해시태그도 눈에 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에 “파리와 희생자, 그들의 가족을 위해 기도한다”는 글과 함께 “우리가 모두 파리지앵이다”(Nous sommes tous Parisiens)라는 문장을 프랑스어로 덧붙였다.
해리포터의 배우 엠마 왓슨은 ‘파리를 위해 기도합니다’(#PrayingForParis) 해시태그를 올린 뒤, 파리에 있는 영국, 아일랜드, 미국, 호주, 캐나다 대사관의 전화번호를 올리고 이후 멘션으로 들어오는 다른 나라 대사관의 번호를 리트윗하고 있다.
미국의 유명 희극인이자 진행자인 엘런 드제너러스도 “오늘 밤 파리 사람들과 함께 한다”고 밝혔고, 영국 싱어송라이터 샘 스미스는 “파리에서 일어난 슬픈 뉴스를 보고 있다. 이 세상에 그런 악마가 있다”는 글을 남겼다.
미국 대선 주자들도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추모의 글을 남겼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파리 소식이 참혹하다. 파리와 희생자 가족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밝혔고,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파리의 무고한 시민들에게 일어난 비열한 공격에 우리 모두 충격받았다”며 “희생자와 그들의 가족에게 위로를 보내며, 미국은 첫 번째 친구인 프랑스인들과 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오늘밤 파리를 위해 기도한다. 미국은 테러에 맞서 당신과 함께 할 것”이라고 적었고, ‘독설가’ 도널드 트럼프도 “끔찍한 파리 테러의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한다. 신이 당신들과 함께 하길”이라는 글을 남겼다.
아일랜드 록 밴드 U2는 14일 예정돼 있던 파리 공연을 연기했다. U2는 성명을 통해 “적절한 시기에 공연을 하겠다”고 밝히고 “파리에 있는 팬들이 안전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U2의 공연을 중계하기로 했던 미국 케이블 채널 HBO도 영화로 대체한다.
미국 뉴욕에 있는 제1 세계무역센터 건물,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첨탑, 영국 런던의 웸블리 경기장을 비롯해 세계 곳곳에 있는 유명 건물들에 희생자를 애도하는 의미로 프랑스 국기를 상징하는 파란색, 흰색, 붉은색 조명을 비추는 사진도 공유되고 있다.
환경운동가로 활동 중인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은 이달 말부터 열리는 파리기후변화회의를 앞두고 파리에 머물며 준비하던 행사를 중단했다.
고어가 설립한 기후프로젝트는 홈페이지에 “프랑스인들과 파리에 대한 연대를 위해 방송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프랑스와 뜻을 함께 하며 희생자들의 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인 아마존은 첫 페이지에 프랑스 국기와 함께 ‘연대’(solidarite)라는 단어를 프랑스어로 올려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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