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테러경보 가동…파리행 여객기 운항제한 검토

러 테러경보 가동…파리행 여객기 운항제한 검토

입력 2015-11-14 22:19
수정 2015-11-14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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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테러경보를 가동하고 파리행 여객기의 운항제한도 검토 중이라고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국가 대테러위원회는 이날 낸 성명에서 “파리 테러로 자국민 보호와 안보를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대테러 보안규정이 경계태세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알렉산드르 네라드코 러시아 항공청장은 이날 파리 테러로 여객기 운항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검토 중”이라고 말했으며 러시아 교통부도 “파리 테러로 모스크바와 파리 간 여객기 운항에 일련의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이런 조치는 앞서 이집트 상공에서 추락한 자국 여객기의 사고원인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테러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이번 파리 테러도 IS의 소행일 가능성이 커진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31일 러시아 중소항공사 ‘코갈림아비아’ 소속 에어버스 A-321 여객기는 이집트의 샤름엘셰이크를 이륙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중 시나이반도 중북부 상공에서 추락해 탑승자 224명 전원이 사망했다.

이후 IS가 사고의 배후를 자처하고 나서자 러시아는 지난 6일 이집트로의 자국 여객기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

파리에서는 전날 바타클랑 극장을 비롯한 6곳에서 발생한 테러로 120명 이상이 사망하고 200여명이 부상했다. 프랑스 정부는 현재 이번 테러가 IS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파리 테러에 대해 “테러의 야만성을 보여준 비극이자 인류문명에 대한 도전”이라고 비난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이 같은 악에 맞서려면 국제사회가 공조해야 한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지적하며 프랑스 정부에 애도의 뜻과 더불어 사태수습을 위한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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