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 호텔테러’ 사망자 20명으로 늘어…佛·유엔도 수사공조

‘말리 호텔테러’ 사망자 20명으로 늘어…佛·유엔도 수사공조

입력 2015-11-24 10:35
수정 2015-11-2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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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말리의 한 고급 호텔에서 일어난 인질 테러의 부상자 1명이 추가로 숨져 사망자가 20명으로 늘어났다.

말리 검찰의 부바카르 시디키 사마크 반(反)테러리스트 수사 검사는 23일(현지시간) “지금까지 민간인 20명이 숨지고, 용의자 2명이 사살됐다”며 “부상자는 총 9명”이라고 말리 공영방송에 밝혔다.

지난 20일 말리 수도 바마코 도심에 있는 5성급 호텔 ‘래디슨 블루’에 무장 괴한들이 난입해 외국인 투숙객 등 170명을 대상으로 인질극을 벌여 사건 직후 민간인 19명, 테러용의자 2명이 각각 숨졌다.

이날 추가 사망자까지 포함해 숨진 20명의 인질 중 14명이 외국인으로 확인됐다.

러시아 국적이 6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2명), 벨기에(2명), 미국·이스라엘·세네갈(이상 1명) 출신이 뒤를 이었다.

가장 먼저 범행을 자처한 알카에다 지부 격인 ‘알무라비툰’은 22일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이집트 일간지 알아크바르 온라인에 “테러는 압델 하킴 알안사리와 모아드 알안사리, 단 두 명이 저질렀다”고 주장했으나, 말리 수사당국은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사건 초기 일부 목격자들이 ‘10명의 괴한이 현장에 있었다’고 전했고, 이번 사건이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제3의 단체’인 ‘마시나자유전선’(MLF)이 AFP를 통해 “5명이 테러 임무를 수행했으며, 3명은 무사히 빠져나왔다”고 주장한 바 있다.

말리 경찰은 국영방송을 통해 숨진 용의자 2명의 사진을 공개하고 테러범들의 신원 파악에 나섰다.

또 프랑스군과 유엔 평화유지군은 말리 경찰의 테러리스트 검거 작전에 협조키로 하는 등 국제적인 공조 수사에도 활기를 띠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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