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테러> 유럽行 거부당한 일부 난민, 항의표시로 ‘입술 꿰매’

<파리 테러> 유럽行 거부당한 일부 난민, 항의표시로 ‘입술 꿰매’

입력 2015-11-24 11:01
수정 2015-11-24 11:2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파리 연쇄 테러 이후 발칸 반도 국가들이 국경 통제를 강화한 가운데 그리스와 마케도니아 국경에서 발이 묶인 일부 난민들이 입술을 꿰매는 자해 행위로 항의하고 나섰다.

BBC는 24일(현지시간) 이란의 쿠르드족 난민 6명이 집단으로 입술을 꿰맸으며 상의를 벗은채 그리스 북부 에이도메니 마을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의 이마와 가슴에는 ‘오직 자유를’(Just freedom) 등의 글귀가 적혀있으며 철로위에 앉아 폭동 진압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
그리스와 메케도니아 국경에서 발이 묶인 일부 난민들이 입술을 꿰매는 자해행위를 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AFPBBNews=News1
그리스와 메케도니아 국경에서 발이 묶인 일부 난민들이 입술을 꿰매는 자해행위를 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AFPBBNews=News1
발칸 국가들이 지난주 시리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 내전 상태 국가들을 탈출한 난민에 한해 국경 통과를 허용하겠다고 밝히자 여타 국가 출신 난민 수백명이 항의에 나섰다.

발칸 국가들의 국경 통제 강화는 파리 연쇄 테러 범인 가운데 한 명의 시신 옆에서 시리아 위조 여권이 발견된 뒤 취해졌다.

이란 쿠르드족 난민 이외에 방글라데시와 모로코 출신 난민 2명도 경제적 성격의 유럽행이라는 이유로 국경 통과가 거부되자 항의에 합류했다.

대부분 시리아인인 수십만명의 난민들은 터키에서 보트편으로 그리스에 도착한 후 발칸반도를 경유하는 위험한 경로로 유럽에 진입하고 있으며 서유럽, 특히 독일과 스웨덴이 이들이 선호하는 목적지이다.

독일 연방경찰은 11월중 독일에 들어온 난민이 지금까지 가장 많았던 10월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23일 밝혔다.

10월 한달 동안 독일에 들어온 난민이 18만1천명인데 비해 이달 들어서는 이날 현재 난민이 18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2 / 5
“도수치료 보장 안됩니다” 실손보험 개편안, 의료비 절감 해법인가 재산권 침해인가
정부가 실손의료보험 개편을 본격 추진하면서 보험료 인상과 의료비 통제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비급여 진료비 관리 강화와 5세대 실손보험 도입을 핵심으로 한 개편안은 과잉 의료 이용을 막고 보험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하지만 의료계와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국민 재산권 침해와 의료 선택권 제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과잉진료를 막아 전체 보험가입자의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다.
기존보험 가입자의 재산권을 침해한 처사다.
2 / 5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