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인민은행 “위안화 절하 우려 불필요…자유변동환율제 목표”

中인민은행 “위안화 절하 우려 불필요…자유변동환율제 목표”

입력 2015-12-01 14:07
수정 2015-12-0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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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 부행장 ‘클린 플로트’ 목표 제시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바스켓 편입으로 위안화 평가절하가 이어질 것이라는 시장 전망을 부인하며 완전 자유변동환율제 이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강(易鋼) 중국 인민은행 부행장 겸 국가외환관리국장은 1일 위안화의 SDR 편입 관련 기자회견에서 “위안화 환율에 대한 우려는 불필요하다”며 “중국은 기본적으로 합리적이고 균형잡힌 수준에서 위안화 가치를 유지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IMF가 SDR 편입을 위한 평가를 할 때도 위안화 가치를 논한 게 아니다”며 위안화 환율의 급격한 평가절하 가능성을 부인했다.

이 부행장은 “현재 중국이 시행하고 있는 관리 변동환율제의 기본은 SDR 편입 후에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행장은 “그렇더라도 시장화 체제개혁은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최종적인 목표는 위안화 환율의 ‘클린 플로트’(Clean Float)”라고 강조했다.

클린 플로트란 통화당국이 환시장에 직접 개입해 환평형 조작을 하는 ‘더티 플로트’(Dirty Float)에 대비해 시세 변동을 방임하는 완전 자유변동환율제를 뜻한다. 중국은 지난 2005년 7월 달러화 페그제에서 관리변동환율제로 이행했다.

그는 “관리 변동환율제에서 ‘클린플로트’간에는 일정한 과도기가 있으며 이 과정은 점진적이어야 하고 안정적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부행장은 위안화의 SDR 편입과 관련해서는 “국제사회가 중국 경제 발전과 개혁·개방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신호”라고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그는 동시에 “위안화의 SDR 편입은 중국이 기존에 방향을 정하고 개혁 일정을 계속 추진해온 데 따른 성과”라며 “시장이 위안화 자산을 보유하는 데에 더욱 신뢰를 느끼고 장기적 관점으로도 실질적 가치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위안화의 SDR 편입은 한번 고생으로 영구히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적격성을 5년마다 재검증 받아야 한다”며 “조건에 맞지 않으면 퇴출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개혁·개방 노선을 견지함으로써 위안화의 SDR 지위를 공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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