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테러범 압데슬람, 헝가리 난민 중에서 조직원 모집”

“파리 테러범 압데슬람, 헝가리 난민 중에서 조직원 모집”

입력 2015-12-04 10:01
수정 2015-12-0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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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테러의 주범 가운데 유일하게 살아서 달아난 살라 압데슬람(26)이 범행 두 달 전 헝가리에서 난민들을 상대로 조직원을 모집한 것으로 보인다고 헝가리 정부가 3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야노시 라자르 헝가리 총리비서실장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을 통해 “파리 테러의 주요 조직책 중 한 명이 부다페스트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라자르 실장은 테러범이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의 켈레티역에 머물렀다면서 “그곳에서 헝가리 정부로부터 등록을 거부당한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팀을 모집했고 그들과 함께 헝가리를 떠났다”고 덧붙였다.

헝가리가 지난 9월 중순 세르비아와의 국경을 통제하기 전까지 켈레티역에는 북유럽이나 서유럽으로 향하는 난민 수천 명이 체류하는 임시 거처가 마련돼 있었다.

그러나 이 테러범의 이름이나 체류시기, 그가 모집한 팀이 실제 파리 테러에 투입됐는지 여부 등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익명을 요구한 정부 소식통은 헝가리에서 조직원을 모집한 자는 파리 테러의 핵심 용의자인 압데슬람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당국의 한 소식통도 AFP에 압데슬람이 빌린 자동차가 지난 9월17일 헝가리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오스트리아 정부는 압데슬람이 9월 9일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남성 2명과 함께 벨기에 번호판을 단 차를 타고 독일로부터 넘어왔다가 교통단속에 걸렸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벨기에 출신인 압데슬람은 지난달 13일 모두 130명이 사망한 파리 테러에 직접 가담했으며 3주째 도주 중이다. 함께 가담한 형 이브라힘은 테러를 저지른 뒤 현장에서 자폭해 숨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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